[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UN(국제연합)이 이스라엘 축구팀에게 제동을 걸었다. 불법이라는 것이다.

11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UN 스포츠 개발 및 평화 자문관 윌프리드 렘케가 FIFA에 이스라엘 축구팀에 관한 서한을 보냈다"며 "그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이고, 따라서 정착촌 내 축구팀 활동 역시 불법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점령지 내 정착촌을 놓고 충돌해왔다. 이것이 축구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현재 정착촌 내에는 6개의 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 축구팀이 불법이라며 공인된 이스라엘 영토로 연고지를 옯기거나 FIFA 주관 경기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정착촌 역시 이스라엘의 영토기 때문에 상관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UN이 이 문제에 개입하게 된 것은 FIFA의 요청 때문이다. FIFA는 두 국가 간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UN에게 이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UN의 답변은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스라엘 축구팀에 대한 처분은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FIFA 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가 FIFA의 권고를 이행할 지도 아직까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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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스라엘 국가대표팀 ⓒ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