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21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돌아온 레기아 바르샤바의 행보가 순탄치 않다.

30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기아 바르샤바에게 무관중 경기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바르샤바는 11월 3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조별리그 4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고, 8만 유로(약 1억 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바르샤바가 징계를 받게된 것은 팬들 때문이다.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 폴리시 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CL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바르샤바 팬들은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이들은 홍염을 터뜨리고 경기 진행 요원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인종차별 행위였다. 바르샤바의 패색이 짙어지자 팬들은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미 스페인 매체 '아스'는 "UEFA가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를 확인했다"고 징계를 시사한 바 있다.

결국 바르샤바는 몰지각한 팬들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중요한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를 신세에 처했다. 도르트문트에게 0-6 대패를 당했던 바르샤바의 입장에서는 입맛이 더욱 씁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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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기아 바르샤바 ⓒ Rubber 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