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아르옌 로벤(32,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로벤이 상대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테론에서 열린 ATM과 바이에른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ATM은 아주 불쾌한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벤의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UCL 4강전의 악몽이 떠올랐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당시 ATM에게 패배하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따라서 로벤과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이번 경기가 복수전이 될 수 있었지만, 또다시 패배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기자회견에서 로벤은 "다른 팀이었다면 이길 수 있었지만, 이번 상대는 ATM이었다"면서 패배를 굉장히 아쉬워했다. ATM이 불쾌한 팀이라는 발언도 패배로 인한 진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아쉬워하지 않고, 더욱 발전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UCL에서 우리가 왜 졌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패배에서 우리는 배워야 할 문제점들을 찾고,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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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르옌 로벤 ⓒ ray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