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기자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일침을 날렸다.

파브레가스는 21일 첼시와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 이후 해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기자들이 그만 왈가왈부 했으면 좋겠다"며 언론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가 이러한 이야기를 한 것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이적설과 루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브레가스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선발 출전 보다 교체 출전 횟수가 많아졌고,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많았다. 따라서 그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끊임없이 존재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 전을 통해 파브레가스는 완벽하게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2-2로 맞선 연장전에서 그는 전반 2분 만에 역전골을, 2분 뒤에는 또다시 쐐기골을 집어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등극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파브레가스의 마음 고생도 훌훌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장이라 행복하다. 내가 팀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면서도 기자들을 향해 "항상, 매일, 무엇이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나는 오로지 좋은 경기를 위해 집중할 뿐이다"고 강한 어조로 기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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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스크 파브레가스 ⓒ joshj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