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한현성 기자] 박태환(27)이 국제수영연맹(FINA)에 공식포기의사를 전달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박태환이 결국 자유형 1,500m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앞서 출전한 400m, 200m, 100m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 한 박태환은 올림픽 기간동안 심리적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이유로 박태환의 소속사와 전담팀은 그의 1,500m 출전을 만류했고 박태환은 이에 동의했다.

뿐만 아니라 박태환은 1,500m 종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2014년 금지약물(네비도)을 투여한 이유로 18개월 선수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이후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 자격기록을 전부 통과하였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까닭으로 올림픽 직전까지 참여가 확실치 않아 훈련에 몰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영선수로써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 고 말하며 4년 뒤 있을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박태환은 11일(한국시간) '조금 이른'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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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태환 ⓒ F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