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덕제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FC 조덕제 감독이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덕제 감독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수원FC-아산무궁화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비록 패했지만 이전 경기보다는 내용이 좋았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내일 모레 부천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이날 아산에 0-1로 패하면서 최근 4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머물러 있다.

수원FC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뒤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선수단 전원이 합숙을 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안산그리너스전 0-4 대패 이후 일주일 동안 선수들과 코치진 전원이 숙소에서 지내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조덕제 감독은 “다같이 지내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주변 동료들의 마음을 알아가길 바랐다”면서 “함께 호흡하며 동료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따라줬다”고 전했다.

조덕제 감독은 “비록 합숙을 하는 동안 잠자리는 불편해도 합숙의 효과는 있었다”면서 “오늘 경기는 이전 경기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고 경기력도 괜찮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마지막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수원FC는 아산을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근 경기 중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또 다시 패하고 말았다.

특히나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0골이나 내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덕제 감독은 “팀이 이상하게 꼬이나보디 브루스까지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블라단도 이제 부상에서 회복해 막 운동을 시작한 시점이고 레이어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쓸 수가 없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카르모나를 제외하고는 다 빠졌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하는데 다섯 경기 동안 득점이 없어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덕제 감독은 “그래도 이전 경기보다는 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다가올 부천전을 준비하겠다”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연패를 기록하게 된 수원FC는 오는 23일 부천FC와 안방에서 연패 탈출을 위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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