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진호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부산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이 “이정협이 없어서 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정협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서는 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조진호 감독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와 부산아이파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정협이 대표팀에 차출돼 빠진 점은 아쉽지만 그런 부분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정협이 없다고 골을 못 넣는 건 아니다. 그 과정은 우리 선수단 전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진호 감독은 “부천이 역습에 대한 준비를 잘했다”며 “우리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걸 대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전반에 얻은 기회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가 골을 넣기 전까지는 우리도 부천을 많이 괴롭혔지만 부천이 한 골을 넣은 뒤 잘 지켰고 속공도 좋았다”고 평했다. 부산은 이날 전반 36분 김신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들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루키안에 대해서도 평했다. 루키안이 후반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잔디에 걸려 득점 사냥에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도 넣고 싶지 않아서 안 넣은 게 아니다. 딱 잔디에 걸렸다. 행운이 부천 쪽으로 간 것 같다”면서 “루키안이 친정팀을 상대로 분전했다. 90분 동안 기회는 10번 나는 게 아니라 한두 번밖에 나질 않는다. 그 부분에서 부천은 좋았고 우리는 좋질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진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개막 이후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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