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정갑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의 '큰 그림'은 강호 부산을 잡아냈다.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부천FC1995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부천이 전반 터진 김신의 환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을 1-0으로 꺾고 홈에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앞서 세 경기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닐손 주니어의 영입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승리 가운데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쉽다.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더욱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이번 경기에 대해 평했다.

지난 아산 무궁화전 패배에서 정 감독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 부담감을 털어냈을까? 그는 "연패에 대한 것은 팀 전체가 인지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 같다"며 "첫 경기와 똑같은 마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선수들이 그 신뢰에 부응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닐손 주니어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그것은 정 감독의 '큰 그림'이었다. 그는 "지난 아산전에서 닐손 주니어를 2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는데 약 40분을 뛰게 하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도 놓쳤고 손해를 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골 차 접전인 상황에서도 승부보다 닐손 주니어의 경기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었다.

결국 이는 부산전 승리라는 결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 덕분에 닐손 주니어의 경기력과 체력이 올라와 이번 경기에서 맹활약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패배했기 때문에 닐손 주니어의 지난 경기 투입은 팀에 손해였다고 볼 수 있지만 그가 이번 경기, 그리고 앞으로 리그에서 보여줄 것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아산전 투입은 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한 정 감독은 앞으로 닐손 주니어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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