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제공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이 “누구보다 가슴 아파할 선수는 웨슬리”라면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웨슬리를 위로했다.

이기형 감독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와의 경기를 0-0으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공격 지역에 김신욱을 배치하고 후방에서 한 번에 올려주는 플레이를 많이 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빠른 웨슬리를 이용해 전북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을 짰는데 웨슬리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 26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한 웨슬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페널티킥은 경기의 일부다. 누구보다 가슴 아픈 건 웨슬리일 것”이라 “그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겠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이날 전북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인천은 현재 세 경기를 치러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이기형 감독은 “우승 후보인 전북을 맞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여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면서 “아직 첫 승이 없어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오늘 같이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곧 첫 승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데뷔전을 치른 문선민이 자신의 모든 걸 다 보여준 것 같다. 협력 수비만 보완하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 7분 부상으로 교체된 김대경에 대해 “팀 닥터에게 들었는데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면서 “진단을 받아봐야겠지만 심각한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형 감독은 “올해 선수단에 변화가 많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동계 후련 때부터 열심히 팀에 적응하려고 하고 있는데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이 선수들을 더 우리 색깔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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