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화성=조성룡 기자] FC서울 출신의 고광민(29, 화성FC)이 K3리그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25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3리그 화성FC와 양주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고광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화성은 후반 초반 터진 고병근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근 3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터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광민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훈련소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뛰는 것이 힘들었다. 양주도 조직적인 팀이고, K3리그 팀들 모두가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고광민은 훈련소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애초에 화성 김성남 감독도 고광민을 끝까지 뛰게 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에 대해 고광민은 "사실 나도 끝까지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뛰다보니 책임감이라는 것이 있었다. 도중에 힘들다고 나올 수는 없었다"면서 프로 선수 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는 FC서울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는 훈련 시간과 겹쳐 생방송으로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재방송으로 봤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황선홍 감독의 색깔이 팀에 점점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광민은 아직 소집 해제가 한참 남았다. 그가 다시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2019년이 되어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 대한 그리움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였다. "복무 기간 동안 열심히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한 고광민은 "벌써부터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직 복무 초반인데 큰일이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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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광민 ⓒ 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