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열린 U-20 월드컵에 나섰던 김경중은 당시 소중한 기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옛날 '아재'들의 만화였던 후레쉬맨의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이젠 모두 용사되어 오~ 돌아왔네.' 이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경중(26, 강원FC)이다. 혈혈단신 유럽으로 사라졌던 한 소년 선수는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온 그는 소년이 아니라 남자가 되어 있었다.

과거 2011년 U-20 월드컵을 기억하는 사람은 김경중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좌성동 우경중'으로 불리는 양 날개를 앞세운 한국 대표팀은 16강에 진출, 스페인을 맞아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들의 여정은 짧지만 강렬했다. 이는 곧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지금 임창우, 김진수, 황도연, 윤일록, 이종호 등 당시 U-20 대표팀 선수들을 프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김경중은 우리의 시야에 사라졌다.

그랬던 그가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클래식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강원FC의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김경중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매력적인 미소는 여전했지만 과거 재치 넘치고 발랄한 소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5년 만의 만남인 만큼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가감없이 그에게 모든 것을 물어봤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한국 생활은 어떤가요?

네, 5년 만인가요? K리그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좋아요. 특히 해외에 있다가 돌아오니 상대적으로 마음 통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너무 편안해지면 안될 것 같아요. 편안함 속에서 경쟁도 있고 책임감도 들어요. 더 열심히 해서 잘해야죠.

프로 데뷔를 유럽에서 한 이후 5년 만의 국내 복귀입니다. 무려 5개국(에스토니아, 독일, 프랑스, 카타르, 일본)이나 다녀오셨던데…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 먼저 에스토니아(FC 올림피). 여기는 제가 등록만 해놓고 곧바로 프랑스(지롱댕 보르도)로 임대를 갔어요. 그리고 독일(MSV 뒤스부르크) 같은 경우는 선수 등록이 안되는 바람에 가지 못했어요. 그 때 속칭 '붕 떴죠'. 그래서 정말 선수 생활을 했던 곳은 프랑스, 카타르, 일본이 맞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산전수전 많이 겪었네요. 그래도 해외에서의 생활은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아요. 나중에 또 유럽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보고 싶어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년 전만 해도 김경중의 유럽 도전은 꽤 놀랄 만한 소식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가 곧바로 유럽으로 간다니까 많은 우려가 있었어요.

저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월드컵(U-20) 때도 그랬지만 외국인 선수들, 특히 유럽 선수들과 붙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왜 그리 자신감이 넘쳤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정말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어요. 프랑스 가고 나서 초반에는 정말 좋았어요. 문제는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3개월을 그냥 쉬었던 것이죠. 굉장히 힘들었는데 느낀 것이 있었어요. 야, 이게 프로구나…

이게 프로구나…?

네, 프로는 다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몸 관리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도 그 때 알았어요. 3개월이라는 시간을 재활만 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깝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 당시의 경험이 저를 탄탄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아직 젊지만 5년 간의 해외 생활은 그에게 '경험치'를 선사했다 ⓒ 스포츠니어스

그렇군요. 유럽 다음 행선지는 사실 의외였어요. 카타르와 일본으로 갔어요.

사실 저는 유럽에 더 있고 싶었어요. 하지만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잖아요. 여러 세부적인 사정이 있다 보니까 카타르(알 라이안)를 가게 됐고, 이후 일본(도쿠시마 보르티스)으로 갔어요. 팀을 여러 번 옮겼지만 적응에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카타르나 일본은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잖아요? 카타르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한국 선수들끼리 모여서 양고기 회식도 하고, 일본에서는 칸사이 지방 팀(오사카, 교토, 고베 등)에 뛰는 선수들과 종종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팀 동료들이 정말 좋았어요. 유럽에서도 그랬지만 팀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도움 받고, 도와줬어요.

그 중에서 기억나는 팀 동료가 있나요?

친한 선수는 많은데… 가장 잘 나가는 친구가 은골로 캉테(첼시)일 거에요. 2013년부터 1년 반 가량 캉테와 SM 캉(프랑스)에서 뛰었어요. 같이 밥도 먹으러 다니고 훈련할 때 차로 데리러 가고 그랬어요. 가끔 한국 자랑도 했죠. 특히 2011년 U-20 월드컵 때 우리나라가 말리와 같은 조였거든요. 캉테가 말리 태생이에요. 너 그 때 말리 대표팀에 있었냐고, 한국과 말리가 붙었을 때 내가 골을 넣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했어요.

그러니까 캉테가 "그 때 그 선수가 너였냐"면서 신기해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친구는 첼시에 갔죠. 저는 캉테가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공을 정말 잘 뺏었어요. 그 친구가 공 뺏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였어요. 레스터 시티 거쳐서 이제 첼시에 있으니 자기 실력에 걸맞게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5년 동안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K리거가 됐습니다. 해외 생활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가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특히 프랑스는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사실 프랑스에 갔을 때는 어렸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축구에 모든 것을 집중하다보니 쉬는 날에도 개인적으로 운동을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만일 프랑스에 있었다면 쉬는 날에는 푹, 그리고 잘 쉬겠죠. 몸 관리나 휴식의 중요성을 아니까요.

그렇다고 마냥 집에서 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프랑스는 정말 예뻐요. 시골 동네를 가도 풍경이나 마을 모습이 너무 예뻐요. 그런 모습을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만일 다시 간다면 바깥도 돌아다니고 구경도 하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쉬움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생활을 통해 분명히 얻은 것도 있어요. 특히 몸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간절함은 앞으로도 제 선수 생활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잊어서 안되는 교훈일 겁니다.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한국, 첫 번째 행선지는 강원…이 아니라 결혼식장이었어요. 해외에서도 연애는 소홀히 하지 않은 능력자가 여기 계셨네요.

제가 아내와 6년 동안 연애를 하다가 결혼에 성공했어요. 유럽에 있을 때는 6개월에 한 번씩 만나는 정도였죠. 그래도 오래 만나다보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믿음이 있었어요. 아내가 정말 고생 많았죠. 결혼식 앞두고서는 제가 일본에 있느라 결혼 준비를 거의 아내 혼자 다 하다시피 했어요. 게다가 3월에 출산 예정이에요. 홀몸도 아닌데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굉장히 힘들었을 겁니다.

잠깐, 김경중 선수의 결혼식은 작년 12월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속도위반 아닌가요?

제가 이거 물어볼 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것 아닙니다. 결혼식만 얼마 전에 했을 뿐입니다. 아무런 문제 없어요. 이미 혼인 신고를 2년 전에 마친 상태입니다. 법적으로, 서류 상으로도 저희는 이미 부부였어요. 혹시 나중에 오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인터뷰를 통해 오해를 푸시면 좋겠습니다.

결혼식 이야기를 하니까 아내한테 정말 미안해져요. 결혼식은 12월 17일이었고 당시 일본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11월 20일이었어요. 시즌이 끝나고 '아,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 아내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구단에 결혼 준비를 하러 다녀오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가면 안된대요. 선수단 전체가 마무리 훈련을 해야 한대요. 그것도 2주, 14일 동안이나.

아직 젊지만 5년 간의 해외 생활은 그에게 '경험치'를 선사했다 ⓒ 스포츠니어스

결국 훈련에 참가했는데 그 시간이 저한테는 너무 아까우면서 아내에게 미안했어요.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하루에 훈련 시간이 딱 30분에 불과했어요. 그것도 족구. 하루에 족구 30분만 하면 일과가 끝나는 거에요. 구단에서도 "네가 먼저 한국에 가면 다른 선수들의 마음이 흔들릴 것 같다"고 얘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훈련 다 하고 결혼식 10일 전쯤에 귀국해 급하게 청첩장 돌리고, 남은 것들 다 준비했어요.

우여곡절이 많은 결혼식이었네요. 결혼 생활은 만족 하시나요?

네, 만족합니다. 통금 시간만 조금 늘려준다면 더 좋을텐데…

알겠습니다. 다시 첫 행선지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여튼 K리그 복귀 팀으로 강원을 선택했어요. '귀국 유학생 전문학원' 울산이라던지 서울과 수원같은 수도권 팀도 있는데…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원에서 제의가 왔어요. 에이전트 말도 들어봤고 강원 부사장님과도 미팅을 가졌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큰 목표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대한 확신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강원이 저를 강하게 원했어요. 그 때부터 강원이 끌리기 시작했죠. 일본(도쿠시마 보르티스)에서는 연장 계약을 제의했어요. 하지만 강원에 이적하기로 최종 선택을 했죠.

일본에서는 연장 계약을 제의하며 김경중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일부는 한국 복귀에 대해 '실패해서 돌아왔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이나 시선이 분명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런 반응이 있는 것은 알아요. '김경중이 해외에서 못하니까 K리그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지금까지 계속 도전을 하고 있어요. K리그도 마찬가지에요. K리그가 해외에서 실패한 선수들을 받아줄 정도로 만만하고 호락호락한 리그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경기를 보고 훈련을 해봐도 K리그는 수준 높은 리그라고 생각해요. 해외에서 그랬듯이 강원에서, 그리고 K리그에서 저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초 강원은 정말 이슈의 중심이었어요. 선수 본인도 그걸 느끼나요?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많잖아요. 이름만 말해도 '아…'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잖아요. 사실 저도 예상 못했어요. 강원 구단의 목표를 보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겠구나'란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그런 선수들이 많으니까 든든해요. 이제 그런 조합 속에서 좋은 조직력이 나와야겠죠.

(이)근호 형, (정)조국이 형을 비롯해 강원에 있는 형들과 같이 훈련을 해보면 정말 달라요. 확실히 경험이 많은 형들이에요. '아… 이래서 프로에 오래 있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 형들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해요. 형들이 경험을 알려주면 저는 제 나름대로 제 것으로 만들고 잘 풀어나가야죠.

감독님은 배려의 아이콘이에요. 하지만 그 배려 안에 많은 것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프로이기 때문에 배려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단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하는 것이겠죠. 저는 감독님이 선수단을 배려하시면서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율 속에 규율이 있죠. 그 덕분에 강원 선수단 분위기는 유럽과 비슷한 것 같아요. 선수단도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어요.

아직 젊지만 5년 간의 해외 생활은 그에게 '경험치'를 선사했다 ⓒ 스포츠니어스

사실 현재 강원에 대한 예측이 극과 극입니다. 정말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시선과 오히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공존하고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저희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강원이 완전히 팀을 개편한 거잖아요. 사실 좋은 팀들을 보면 감독이 원하는 틀 안에서 좋은 선수 1~2명 정도를 영입해 조금씩 바꿔나가요. 그런데 강원은 완전히 개편된 것이죠. 그러다보니 솔직히 조직력은 아직 100% 맞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게 당연해요. 벌써부터 조직력이 맞으면 전부 다 축구천재 아닐까요?

저희의 관건은 이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끼리 미팅을 정말 많이 가졌어요. 우리가 지금 부족한 점, 문제점들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잘되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저희는 점차 좋아지는 팀, 꾸준히 올라가는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 하더라도 도민구단 강원은 전북 현대, FC서울 등 기존의 강팀들과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자신 있나요?

제가 아직 실제로 K리그를 겪어보진 않았어요. 해외에 있을 때 그저 편한 마음으로 전북이나 서울을 포함해서 K리그 경기를 봤어요. 그 때 가졌던 느낌은 'K리그가 정말 수준이 높구나'였어요. 좋은 선수들도 많고, 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더 좋은 무대로 가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작년 K리그 클래식을 보면서 더욱 느꼈어요. K리그 최다 우승팀 성남이 강등 당하고, 명문 팀 포항이 하위권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보면서 K리그가 평준화됐고,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꼈어요. 기존의 강팀만 어려운 게 아닐 겁니다. 강원에 있어서 모든 팀들은 다 적이에요. 아마 다른 팀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어요.

이제 K리그 데뷔 시즌입니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K리그 클래식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는 게 제 목표에요. 크게 잡았어요. 좋은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기록도 있어야 하겠지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요? 먼저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개인적인 영광도 함께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개인적인 영광'에는 5년 간 인연 없던 국가대표도 있겠어요.

에이, 그건 당연하죠. 모든 축구선수가 꿈꾸는 것이 국가대표잖아요. 저는 연령별 대표팀까지는 경험했는데 A대표팀 명단에 들어본 적이 없어요. 태극마크는 언제나 달면 행복하고 달지 못하면 아쉬워요. 특히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떨어졌을 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멘붕'이 오기도 했어요. 평소에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을 때 '내가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때는 저도 모르게 기대를 했었나봐요. 사실 제가 더 잘해야 하는 건데 괜히 아쉬웠던 거죠. 강원에서 좋은 모습 보여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 한 2년 정도 후면 군대도 가야해요. 항상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덧 훌쩍 다가와 있더라구요. 주변 형들에게 군대에 관한 이야기 많이 듣고 있어요. 최근 또 상무나 경찰청은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고 또 잘해야 하고… 일단 팀이 잘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개인적인 것들은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시죠.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모든 포커스를 3월 4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맞추고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팬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강원FC를 많이 지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의 지지 속에서 저희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강원이라는 팀에서 설정한 목표를 향해 하나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함께 믿고 지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김경중은 새로운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경중의 인생에서 가장 친숙한 곳이지만 단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K리그 클래식 무대다. 그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팀 내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고 K리그 클래식의 다른 팀과도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무기로 김경중은 즐겁게 이곳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K리그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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