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빅보이' 이대호(34)가 18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8일 메이저리그에 복귀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타석에서 볼넷과 안타를 추가하며 3일 만에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플래툰 시스템을 애용하는 스캇 서비스 감독은 전날(한국시간 8일) 이대호를 결장 시켰다. 상대 선발 좌완 데릭 홀랜드가 나서면서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이날 홀랜드를 사대로 2안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특히나 올 시즌 홀랜드를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10타수 5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다.

홈런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홀렌드의 5구 94마일짜리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후 팀이 1-2로 뒤지던 4회 볼넷을 골라 나간뒤 아이아네타의 2루타로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결국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안타를 하나 더 기록하며 홀렌드를 강판시키기도 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이대호의 활약과 카일 시거의 투런포로 텍사스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72승 68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휴스턴과 3경기 차로 차이를 좁혔다.

[사진 = 이대호 ⓒ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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