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작가 제반드로, 꼬꼬, 유월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명재영 기자] K리그 팬들이 새해를 맞아 따뜻한 마음으로 뭉쳤다.

27일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자선 단체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에서 취약계층 축구 꿈나무 아동 축구용품 기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K리그 전문 작가 꼬꼬(본명 최범규), 유월(본명 유승민), 제반드로(본명 제우준)가 공동 기획하고 K리그 25개 구단 20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해서 성사됐다. 팬들의 따뜻한 마음은 축구 선수의 꿈을 품고 있는 위탁 가정 학생 3명에게 축구용품을 기부하는 것으로 전달됐다.

이번 행사의 기부금은 세 작가의 재능 기부로 제작한 2023년 탁상 달력 판매 수익금 전액과 작가들의 개인 기부금을 합쳐서 마련됐다. 달력 판매는 지난해 11월 말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꼬꼬, 유월, 제반드로 작가는 각각 광주FC, 성남FC, 대구FC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것으로 팬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을 돕는다는 취지와 수준 높은 달력 품질에 많은 팬들이 기부 구매에 동참하면서 행사는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세 명의 작가는 기획부터 홍보, 제작, 배송, 기부 행사 참여 등의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면서도 추가적인 개인 기부까지 하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많은 축구계 관계자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기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우준(필명 제반드로) 씨는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K리그 팬들을 대표해서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기부 판매에 동참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3명의 축구 꿈나무 학생들이 이 마음을 전달받아 나중에 꼭 K리그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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