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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치앙마이=인터뷰 조성룡 기자, 정리 안민석 객원기자] 수원FC 박병현은 사실 굉장히 부드러운 남자였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팀이다. 수원FC의 득점력은 지난 시즌 리그 공동 2위(56득점)로 준우승팀 전북현대와는 동률을 이뤘고 리그 득점 1위(57득점) 울산현대와도 단 한 골 차일 만큼 수원FC의 공격력은 우승권 팀들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화려한 공격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수비 문제는 수원FC의 발목을 잡았고 이번 시즌 수원FC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자연스럽게 수원FC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돌입하자 많은 수비 자원을 영입했다. 수원FC는 이재성, 김현훈, 오인표, 박병현 등 많은 경험을 가진 수비수들을 보강하며 대대적인 수비 개편을 예고했다. 모든 포지션 중 수비진의 보강이 급진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스포츠니어스>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FC에서 뛰다 수원FC로 이적하게 된 신입생 박병현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직접 만났다.

이번 시즌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이적이라는 것도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햇수로 5년 만에 팀을 이적하게 됐다. 나는 대구FC에 2018 시즌 임대로 입단했고 그 이후에는 완전이적을 했다. 그 이후 상주상무를 거친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대구FC에서 생활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새로운 팀으로 가는 게 어색하고 아는 선수도 많지 않아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꾸준히 하다 보니 많은 구단에 친한 선수들이 생기게 되더라. 그래서 이번 이적은 적응을 비교적 수월하게 하고 있다.

태국에서의 전지훈련은 어떤가.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몇 년간은 동계훈련을 국내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조금은 나아져 무더운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오게 됐다. 선수로서는 부상의 위험도가 비교적 낮고 몸도 잘 풀 수 있는 태국에서의 훈련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앙마이에서 진행되는 수원FC의 훈련은 생각보다 고됐다. 내가 오기 이전 수원FC의 동계훈련은 강도가 많이 세지는 않다고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온 이후부터는 훈련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체력 훈련도 그렇고 다른 전술 훈련의 강도도 꽤 있는 편이다. 훈련에 더 잘 따라가고 싶었다.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날에는 휴식 시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하기도 했다.

사실 지난 시즌은 월드컵을 이유로 시즌 일정이 일찍 종료돼 휴식기가 어느 정도 있었다. 그래서 몸을 다시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1주 차에는 몸도 무거워 컨디션이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많이 끌어 올리고 있고 이번 주에 들어와서는 더 빠르게 적응하며 현재는 몸 상태도 매우 좋다.

코로나19가 시작할 때 상주상무 소속으로 중국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는가?
맞다. 내가 훈련소를 갔다온 후 2020년 1월 중국 메이저우로 넘어가 전지훈련을 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주일 만에 급하게 중국에서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그런데 국내로 돌아오니 주위 사람들이 나를 진짜 큰 병균이라고 생각하더라. 부대에서도 빠르게 선제조치를 취했다. 당시 상주상무 선수들은 거의 한 달 가까운 시간을 격리장소에서 보냈다. 그 때 당시에는 격리를 이유로 현장관리 스태프들도 없었고 나는 신병이어서 시간도 더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생활을 해본 건 또 처음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수원FC로의 이적은 어떻게 성사됐는가?
이전부터 수원FC가 나에게 꾸준한 관심을 표했다. 나도 수원FC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구의 사정과 나의 개인적인 사정 등 여러 가지가 맞물리면서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는데 그 때도 수원FC가 나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 때는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감사하게 대구도 나의 사정을 이해해줘서 이적이 진행됐다. 

많은 시간을 대구에서 보냈기에 갑자기 이적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주위에서 많이 물어본다. 사실 지난 시즌 대구에서 잔부상이 조금 있어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나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자 주전 경쟁에서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 뒤로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고 나를 원하는 구단에 조금씩 눈길이 갔던 것 같다. 

또한 수원FC의 김도균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른 구단에 있는 친한 동료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와 너가 원하는 방향이 부합할 것 같다”고 응원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전해 들었다. 실제로도 지난 시즌 수원FC가 펼친 축구를 재밌게 지켜봤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수원FC를 선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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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원권 감독은 이적 당시 어떤 말을 건넸나. 
우선 나는 대구로 처음 왔을 때부터 최원권 감독님과 좋은 관계였다. 처음 대구에서 적응할 때도 최원권 감독님과 솔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고 이런 부분들이 쌓여 프로생활에 자신감을 얻었다. 수원FC로의 이적이 확정되고 나서 최원권 감독님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그 때도 감독님은 “병현아 너 만큼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너는 어딜 가도 성실하게 잘 준비하는 선수여서 걱정은 안 한다. 경기장에서 상대로 만나도 웃으면서 보자”는 이야기를 해줬다. 떠날 때도 싫은 소리 한 번을 하지 않고 좋은 말들만 해주셨다. 정말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그렇다면 대구 선수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했는지도 궁금하다.
떠나기 전 모든 선수들과 연락을 했다. 그런데 유독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이)용래 형, (홍)철이 형, (이)근호 형 그리고 지난 시즌 대구에서 유일한 동갑 친구였던 (김)진혁이와 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이적을 응원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많이 보내줬다. 응원을 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대구에서의 사간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구에서 보낸 5년은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다. 대구는 내가 축구선수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다. 덕분에 대구의 첫 우승(2018 FA컵)도 함께 경험할 수 있었고 DGB대구은행파크가 개장한 뒤 대구팬들과 많은 기억들을 공유할 수도 있었다. 이제는 내가 축구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팀을 떠나게 됐다. 대구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내 마음속에 대구라는 구단은 항상 고맙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대구 시절부터 특이한 별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형견? 
대형견은 생각보다 많이 듣지 못했다. 많은 별명들이 있었는데 대구에 있었을 때 ‘코모도’라는 별명이 있었다. 코모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이다. 이 별명은 최원권 감독님이 만들었다. 내가 크고 다부진 공룡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해서 코모도라고 불리게 됐다. 다른 별명들도 대부분 덩치가 있고 굳센 이미지의 별명이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에 남는 건 코모도다.

대구와 수원FC의 팀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나는 대구에 오랜 생활을 해서 팀 분위기에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원FC도 비슷한 분위기다. 감독님과 코치진 모두 운동장에서는 엄격하지만 훈련 이외의 시간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보장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자유롭지만 지켜야 할 선은 명확했던 부분들이 빠른 적응의 이유였다.

그렇다면 소위 말해 ‘빡센’ 팀들은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나.
내가 듣기로는 조금 빡빡한 팀들은 식사할 때도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복장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 제재가 많은 팀들이 소위 말해 ‘빡센’ 팀으로 불리는 것 같다. 내가 있었던 팀들은 그런 분위기가 아예 없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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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선수들과는 많이 친해졌는지 궁금하다.
내 첫 인상이 차갑게 보여서 그런지 처음 보는 선수들이 쉽게 다가오지는 못한다. 특히 (이)승우 같이 외부에서 봤을 때 활발하게 보이는 선수들도 그랬다. 아직까지 흥이 넘치는 모습보다는 점잖은 모습만 주로 보고 있다. 후배들 뿐만 아니라 선배들도 마찬가지다. 처음 선수단에 인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내 나이를 밝히니 많은 사람들이 흠칫하며 놀랐다. 많은 형들이 “웃을 때는 귀여운데 가만히 있으면 조금 무섭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종종 들어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알고보면 나 부드러운 사람이다. 나이가 있으니 귀엽다는 말보다는 부드럽다는 평가가 더 좋은 것 같다.

사실 대구에 처음 들어갔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나의 외적인 모습만 보고 편견을 가졌다. 처음에는 (정)태욱이나 (황)재원이가 그랬고 지난 시즌에는 (이)진용이도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전역한 병현이 형이 제일 무섭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내가 먼저 장난도 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수원FC는 매우 공격적인 팀이다. 수비수의 입장에서는 팀이 공격에 많이 치중하면 수비 부담이 더 커지게 될 텐데. 
수원FC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는 걸 당연히 염두하고 이적을 진행했다. 수원FC만이 가지고 있는 팀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원FC는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는 팀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막강한 공격성을 더하기보다는 수비 자원에 많은 보강을 했다. 나 또한 팀의 수비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영입됐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공수 밸런스를 맞추며 수비도 공격만큼 잘 풀어가는 게 팀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 같다. 물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시즌의 활약도 중요하겠지만 고참으로서 수비진을 이끌어야 할 책임감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야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고참 수비수라면 수비진을 잘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적당한 부담감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원하는 신입생 박병현의 모습은 무엇인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수비를 할 때 보다 적극적이고 투지가 넘치는 유형의 선수다. 그 모습을 보고 감독님은 수비를 할 때도 완급조절을 하면 더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비의 강도나 압박의 강도도 조절을 하고 있고 수비의 조직력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더 잘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프로구단은 처음 오게 된 거 아닌가.
내 본가는 대구다. 그리고 내가 이전에 뛰던 구단들도 다 대구와 비교적 가까운 구단들이 많았다. 그래서 본가에서 오가기도 편했는데 서른한 살에 수원이라는 새로운 도시로 오게 됐다. 어렸을 때도 수도권 구단에서 뛰어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대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수도권 구단에 들어온 것도 처음이지만 자취를 하게 된 것도 처음이다. 수원FC는 선수단 숙소가 따로 없어서 모든 선수들이 출퇴근을 한다. 내가 이전에 있던 구단은 운이 좋게도 모두 선수단 숙소가 있었다. 대학교 시절, 부산아이파크, 김해시청 축구단, 대구FC, 김천상무까지 모두 숙소가 있어서 숙소 생활만 하고 지냈는데 이번에 수원에 올라와서 첫 번째 자취를 시작하게 됐다. 동료 형들이 많은 조언을 줘서 최근 집을 구하고 이사까지 끝냈다. 

첫 자취 생활이면 인테리어를 위한 쇼핑에도 욕심이 생길 것 같다.
자취를 처음 시작하니 주위에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을 꾸미고 사는지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첫 자취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고민은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었다. 집에서 매 끼니를 챙겨서 먹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당연히 매일 배달을 시켜서 먹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입주민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마련된 식당이 있는 집을 찾아 계약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집의 위치나 집의 내부를 꾸미는 일보다도 나에게는 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청결에 관한 부분이었다. 남자가 혼자 사는 방이어서 너무 더럽거나 어둡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지금의 깨끗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자취 생활 목표 중 하나다.

생각보다 끼니를 챙기는데 정말 진심인 것 같다.
식사에 대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다. 나는 정말 'X 빼고 다 먹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다. 그래서 특정 음식을 선호하기보다는 식사 시간에 맞춰서 끼니를 챙겨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도 배가 든든해야 더 힘을 내서 뛸 수가 있더라. 생각보다 입맛이 까다로운 선수들도 있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물린다고 하는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정말 다 상관없이 잘 먹고 있다. 그래서 태국에서 어떤 음식이 나와도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첫 이미지와는 아예 다른 느낌이 든다. 부드럽다. 
나의 겉모습이 전부가 아닌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나를 다소 어려워하고 어색해한다. 하지만 조금은 차가운 첫 인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반전의 모습이 있다고 주위에서도 많이 이야기 해준다.

이제 개막을 준비한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바로 옆 제주유나이티드다.
생각보다 제주에 아는 선수들이 많다. (안)태현이, (김)형근이, (진)성욱이, (김)경재, (정)우재 등 다 알고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선수와 경기를 하면 사적으로는 반가운 마음이 있지만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해야 한다. 우리 팀이 준비하고 있는 축구를 꼭 보여주며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수원FC로 들어왔는데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끝까지 팀과 함께 동행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팀의 실점을 줄이고 싶은 목표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보내고 수비진들끼리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한다. 서로 도와주면서 이끌어주고 서로 배우며 한 시즌을 치르면 돌아오는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병현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터프한 모습 그리고 압도적인 피지컬과는 다르게 반전 모습을 인터뷰 시간 동안 계속 보여줬다. 모든 사람들에게 첫 인상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특히 상대방과 부딪히고 상대해야 하는 축구선수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또한 축구선수에게는 다양한 모습들이 본인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편견’을 깨지 못한 상대 공격수가 바라보는 박병현의 한없이 엄격한 모습과 수원FC 선수들이 볼 수 있는 누구보다 부드럽고 든든한 형의 모습. 어쩌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깬다면 박병현의 다양한 모습처럼 또 다른 부분들을 볼 수 있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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