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적’ 연제운 “남기일 감독님께 먼저 전화 와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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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치앙마이=인터뷰 김현회 기자, 정리 안민석 객원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연제운과 남기일 감독의 끈끈한 ‘케미’가 제주에서도 이어질까.

2016년 성남FC에 연제운이 입단했다. 무려 7년 전의 일이다. 7년이라는 시간이 증명하듯 연제운은 성남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2016년 성남이 강등을 피하지 못했을 때도 함께했고 2018 시즌 팀이 2년 만에 다시 승격을 이룰 때도 함께했다. 그리고 리그 최종전까지 향방을 알 수 없었던 2020 시즌 성남의 극적인 생존까지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그 이후 군 입대를 하고 나서 연제운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계속된 부상들과 심적 고통 때문이었다. 군 생활이 끝난 후 성남으로 복귀했지만 팀의 상황 또한 녹록치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성남은 아쉽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게 되자 성남은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연제운도 팀과 아쉬운 이별을 겪었다. 새롭게 이적하게 된 팀은 옛 스승 남기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제주였다. <스포츠니어스>는 이번 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연제운을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직접 만났다.

간단한 인사 먼저 부탁한다. 
이번에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됐다. 제주라는 팀으로 합류하게 되어 기쁘고 현재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떤 훈련이 진행되고 있나.
1주 차 오전에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을 했고 오후에는 전술이나 피지컬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습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몸은 많이 피곤하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 와서 설레고 긴장감도 있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재밌게 생활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에는 무엇을 하며 보냈나.
우선 군대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다. 지난 시즌에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어서 비시즌에는 치료에 전념을 했다.

현재 허리 상태는 어떤가. 
축구선수라면 아픈 부분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통증이 아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훈련을 하면 좋겠지만 내가 안고 갈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팀 적응은 어떤가. 인터뷰 전에 혼자 운동하는 모습을 봤다.
다행히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혼자 운동을 한 건 아니었고 오늘 오전 일정이 선수 개인운동이었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하다 인터뷰 전까지는 태닝을 하고 싶어서 잠깐 나와서 운동을 했다.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팀 적응에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워낙 형들이 많이 챙겨줬다. 팀 분위기도 좋아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이 챙겨줬나. 
우선 (김)동준이가 성남에서 같이 있었고 동갑이어서 적응에 도움을 많이 줬다. 그리고 (최)영준이 형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주로 들어와서 새롭게 친해진 선수는 누가 있나.
(김)승섭이와 (이)기혁이 같이 팀에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과 먼저 친해졌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모두와 잘 지내고 있다.

오랜만에 재회한 남기일 감독은 어땠나. 반갑게 맞이해줬을 것 같다. 
치앙마이로 오기 전 제주에서 훈련을 했을 때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싶어 일찍 감독실로 찾아갔다. 그런데 남기일 감독님이 숙소에 없었다. 결국 숙소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훈련장에서 재회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남기일 감독님이 내가 제주로 오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서로 오랜만에 재회를 해서 그런지 남기일 감독님의 표현이 조금은 무뚝뚝했고 모두가 생각하는 정도의 살가움은 아니었다. 그래도 말은 굉장히 따뜻하게 건네줘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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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와서는 남기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나.
그렇지는 않다. 남기일 감독님과는 성남에 있었을 때부터 서로 말을 많이 나누지는 않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나눴던 대화를 기억을 생각해보면 연습 경기 때 “상대 선수와 싸우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는 주문을 들었다.  

주로 어떤 걸 “해라” 보다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를 더 많이 요구하는 편인가. 
그럴 때도 있다.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싸우지 말고 상대방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남기일 감독이 엄청 차분하고 유한 스타일의 감독은 또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남기일 감독님은 티 안나게 싸우는 걸 좋아한다. 벤치에서는 계속 싸우지 말라고 요구하지만 또 너무 싸움을 피하면 적극적으로 하라고 이야기를 한다. 남기일 감독님의 눈에 들려면 티 안나게 적당히 싸우는 법을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성남에서는 남기일 감독과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고 다시 제주에서 재회를 했다. 남기일 감독에 대해 잘 알텐데 남기일 감독의 의외의 부분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남기일 감독님이 외부에서는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같이 생활해보면 의외로 귀여운 부분들을 한 번씩 볼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저 무섭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남기일 감독님이 원하는 특정 부분만 충족을 시키면 그 외의 것들은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낼 수 있고 오히려 반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정 부분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남기일 감독은 주로 어떤 면을 강조하나.
훈련을 진행할 때 남기일 감독님의 요구사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직관적으로 판단한다. 그게 감독님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남기일 감독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무서울 때는 다른 모든 감독들처럼 무섭다. 과거에는 나도 눈치를 많이 보고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남기일 감독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다보니 어느 정도의 기준을 알게 됐다. 나는 남기일 감독님이 원하는 그 기준을 계속해서 지키려고 한다.

이번에 성남에서 이적할 때 남기일 감독이 전화를 했다고 알고 있다.
양 구단의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을 때 남기일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내가 먼저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혹시나 내가 구원의 손길을 뻗는 것처럼 보여질까봐 선뜻 먼저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적이 다 완료되면 그 때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감독님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남기일 감독님은 평소에 통화하는 걸 비교적 선호하지 않아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전까지는 내가 남기일 감독님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내가 남기일 감독님과 전화를 한 건 내 기억으로 두 번 정도밖에 없었다.

통화의 내용은 어떤 부분이었나.
허리 시술을 받고 난 후여서 허리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제주로 오면 잘 해보고 잘 적응해보자는 전화였다. 긴 통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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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선수로서 팀을 떠날 때는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나는 성남FC의 유스 풍생고 출신이다. 나는 성남에서 강등도 당해보고 다시 승격도 이뤄봤다. 그리고 K리그1으로 올라가고 나서는 극적인 생존도 경험해봤다.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내가 데뷔한 팀에서 경험하니 다른 이적생들보다 더 특별한 감정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김천상무에 있을 때도 성남의 경기를 꾸준히 챙겨봤다. 성남에 돌아가서는 팀의 생존에 대해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성남이 보여준 마지막 두 경기는 성남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아 조금은 위안이 됐다.

성남이 어려운 상황에 김천에서 복귀를 했다. 제대를 하고 성남의 상황은 좋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성남에서의 복귀전은 지난 시즌 31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였다. 복귀전이어서 마음을 계속 다잡았는데 내가 생각보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나의 뼈아픈 실책으로 강원 양현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실수한 장면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대패하고 자신감도 크게 잃었던 게 사실이었다. 성남으로 다시 돌아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내가 팀보다는 개인의 활약만 먼저 생각하고 너무 자만을 하고 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움이 계속 남는 장면 중 하나다.

2020 시즌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퇴장을 당한 것도 기억이 난다. 당연히 아픈 과거겠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경기도 기억에 남는가.
당연히 기억이 난다. 그 때 맞붙었던 인천과의 경기도 성남에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나는 경기가 끝나고 항상 나를 되돌아본다. 매번 드는 생각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잘하려고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온다’는 점이다. 그 경기도 그런 경기였다. 성남 팬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컸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경기였다.

성남에서 프로생활을 5년 정도 했다. 가장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좋은 기억이 많지만 우선 성남의 풍생고를 진학할 때도 너무 좋았다. 나는 어렸을 때 지방에서 생활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고등학교는 수도권에 있는 프로구단 산하 팀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됐을 때는 정말 원하는 걸 얻었다는 기쁨이 가장 컸다. 또한 좋은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부분도 설렜다. 풍생고에 들어가서 뇌리에 남는 선수는 동준이었다. 동준이가 그 때는 지금처럼 그렇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을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속으로 ‘얘는 조금 다르구나’라는 걸 동준이를 보고 처음 느꼈다.

또 프로에 입단하고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경기는 2020 시즌 부산과의 시즌 최종전이다. 당시 성남-인천-부산이 K리그1 생존을 위해 삼파전을 펼치고 있었다. 우리 팀은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장소에서 경기를 하던 인천의 경기도 지켜봐야 했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양)시후가 데뷔골을 넣었고 (마)상훈이 형이 멋진 역전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힘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아직도 그 순간은 잊지 못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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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군대를 갔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사실 나는 2020년 12월에 입대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입대 시기가 미뤄지면서 2021년 3월이 나의 입대 예정일이 됐다. 그리고 2020 시즌에는 코로나를 이유로 시즌이 일찍 마무리되며 군 입대를 하기 전까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그 전까지는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훈련소에 들어간 후부터 무리하게 몸을 쓰고 훈련을 했던 게 화근이 됐다. 어느 날 오전 점호를 한 뒤 체조를 하고 있는 도중 허리에서 쎄한 느낌의 통증이 느껴졌다. 몸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통증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자체 경기가 있어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통증을 참고 뛰다 허리에서 큰 통증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혼자서도 거동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바로 병가를 쓰고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수술이 아닌 시술이었으면 정확한 병명은 무엇이었나.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말하기도 하고 ‘디스크 탈출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디스크가 터져서 흘러나오는 질병이라고 알고 있다.

시술을 받고 부대로 복귀한 이후의 상황은 어땠나.
당연히 부대 내부의 치료 환경이 열약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복귀를 하고 싶어서 내가 치료 운동에 전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디스크가 재발되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됐다. 코로나와 관련된 규제도 계속 존재하던 시기여서 첫 휴가도 5개월 차에 나갈 만큼 외출, 외박에 제한이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다. 아팠던 시절에는 은퇴를 고려할 만큼 굉장히 암울했다. 무기력한 날이 계속되자 ‘더 다쳐서 은퇴를 하더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도 먹으면서 훈련을 해보고 주사를 맞으면서 참아봤다. 그렇게 준비를 하다보니 결국은 서서히 통증이 나아지더라. 다행히 그 이후부터는 경기에도 나서며 복귀를 치르게 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
복귀전은 포항과의 경기였다. 원래 나는 시즌 중반은 돼야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알다시피 내가 상무에 있었을 때 수비수 자리에 좋은 자원들이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정)승현이와 (김)주성이가 다쳤고 (하)창래는 퇴장을 당하며 퇴장 징계를 받았다. 남은건 (박)지수와 나 이렇게 둘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도 돌아오는 경기에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김태완 감독님은 “돌아온 지 얼마 안됐으니 이번 경기에는 무리하지 말고 경기장에 같이 따라만 가자”고 이야기를 전했다. 당연히 김태완 감독님은 나를 생각해서 한 말이었지만 내가 벤치에 앉아있는데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중앙 수비로 내려와 경기를 치른다는 게 약간은 씁쓸하고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다. 

그래서 조용히 다시 김태완 감독님에게 찾아가 “나의 몸 상태는 괜찮으니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당연히 선수기용은 모든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침범해서는 안되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내가 간절한 마음이 들어서 그렇게 말을 했었다. 결국 그렇게 해서 지난 시즌 포항과의 리그 2라운드를 선발 출전으로 나섰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나의 복귀전이 의미있는 기록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복귀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많은 뒷이야기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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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돌아왔지만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하며 결국 이적까지 하게 됐다. 이적을 하는 상황을 돌아보자면.
우선 이적이 성사되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분명한 건 어떤 팀이라도 강등을 당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단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적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가장 조심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가 팀의 상황이었다. 이적 상황을 전해 듣고 연락을 보내준 성남 팬들도 있었다. 성남 팬들에게는 굉장히 면목이 없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성남에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난 시즌 성남과 제주의 목표는 다소 상반됐다. 제주는 현재 우승권을 노리는 팀이다. 제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 같나.
선수들 사이에서 도는 말이 있다. 그 내용은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우선 제주 선수단 내에서 인정을 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선수단 사이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
개인적인 목표는 최대한 다치지 않고 경기에 많이 나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다.

지난 시즌까지 많은 응원을 보낸 성남 팬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성남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당연히 나를 미워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멀리서도 성남을 응원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성남에 남아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게 힘이 될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맞이하는 제주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한다면.
치앙마이에서 감독, 코치진 그리고 모든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제주에 더 큰 성적을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도 팀에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연제운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 시즌 김천과 성남에서 겪었던 아쉬움과 다가오는 제주에서의 새로운 생활의 감정이 교차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로 “다치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부분도 선수로서 마음고생이 무척 심했다는 걸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연제운과 옛 스승이었던 남기일 감독은 성남에서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룬 좋은 기억이 있다. 연제운은 제주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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