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2세에 임대 신분으로 부주장 된 성남FC 정한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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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태국 치앙마이=인터뷰 김현회 기자, 정리 안민석 객원기자] 임대생 정한민은 이루지 못했던 첫 번째 목표들을 성남FC에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FC에 정한민이 합류했다. 오산중과 오산고를 거쳐 2020년 FC서울에서 데뷔한 정한민은 지난 시즌까지 리그 46경기에 출장해 5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한민의 빛나는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했고 많은 불운과 더불어 아쉬움을 삼키는 경기들도 많아졌다.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한민은 지난 12월 22일 성남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재승격을 목표로 팀을 이끌고 있는 성남 이기형 감독은 정한민을 임대 이적으로 데려오고 난 이후 정한민에게 팀의 부주장이라는 직책을 맡기며 만 22세 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스포츠니어스>는 이번 시즌 성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꾀하는 정한민을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직접 만났다.

성남으로 이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지훈련에 바로 합류했다. 성남에 합류한 지는 얼마나 됐나. 
성남에 들어온 건 2주 정도 됐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성남에서 적응을 문제없이 마쳤다.

1차 전지훈련이 시작됐다. 치앙마이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여기서는 말 그대로 합숙훈련만 하고 있다. 운동하고 밥먹고 잠을 자면 하루가 끝난다. 가끔 선수들과 운동과 운동 시간 사이에 커피숍을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아 내가 해외에 나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부터 성남에서 친분을 가지고 지낸 선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다른 선수를 통해 이름만 알고 지내는 선수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선수는 없었다. 그래서 성남에 합류하면 선후배 상관없이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합류 후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친해진 선수는 누구인가.  
신인 유선 선수다.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리고 이번 시즌 성남으로 들어온 신인 선수다. 같이 붙어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금세 친해졌다. 그리고 의정부 신곡초등학교의 선후배가 모두 성남에 있어서 친해졌다. (정)명제는 나의 초등학교 후배고 (강)의빈이 형은 초중고 모두 나와 같은 학교를 나와서 내가 성남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어서 훈련 강도가 매우 세다. 힘든 만큼 선수들끼리 힘을 내면서 서로를 이끌어주고 있다. 고된 일정이 계속되자 웃으면서 가볍게 하소연을 하는 선수도 있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

성남은 훈련 시간이 길다고 들었다. 
훈련 시간이 짧지는 않다.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훈련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전 팀인 FC서울도 안익수 감독 지도하에 많은 훈련이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다. FC서울과 훈련 강도를 비교하면 어떤가.
이건 성남 선수들도 굉장히 많이 물어봤다. 성남의 훈련은 FC서울과는 다른 힘듦이 있는 것 같다. FC서울에서는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필드를 나갔는데 성남에서는 오전 오후 모두 필드를 나가고 야간에도 훈련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성남의 훈련이 더 힘든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FC서울의 훈련이 안 힘들다는 건 아니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단과의 미팅도 많이 진행한다고 들었다.
선수단 미팅은 FC서울이 성남보다 더 많이 진행하고 길었다. FC서울에서는 선수단 미팅을 하면 평균 한 시간 정도를 진행한다. 고된 일정과 맞물리면서 졸음으로 힘들어하는 FC서울 선수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의 잠을 깨우기 위해 세수를 권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이기형 감독과는 이번이 첫 번째 만남이라고 알고 있다. 이기형 감독의 이미지는 어떤가.
정말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고 친구 같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너그러운 모습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훈련에 돌입하면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선수들을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훈련에 집중하고 있나. 
아무래도 전지훈련 기간이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을 키우는 훈련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휴식기가 끝나고 시즌 전 체력 훈련에 돌입하면 선수들이 그렇게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정말 선수들이 제일 싫어하고 가장 고된 시간이다. 체력 훈련은 성남 클럽하우스에서부터 시작을 했었고 치앙마이로 넘어와서도 사흘 정도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계속됐다. 정말 힘들었지만 중간에 치앙마이에서 하루 휴식을 부여받고 조금은 위로가 됐다.

휴식을 받은 날 치앙마이에서 무엇을 했나.
가벼운 외출을 했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지가 않았다. 현지 쇼핑몰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치앙마이에 있는 ‘마야몰’이라는 쇼핑센터를 가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었고 한국의 백화점과 다를 게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계속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들도 보고 커피숍도 가고 마사지도 받아 만족했다.

외출을 했을 때 운동복이나 단체복을 입고 돌아다녔는지도 궁금하다.
출국을 하기 전에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사복을 몇 개 챙겨왔다. 다행히 나는 그렇게 챙겨온 사복을 입고 돌아다녔다. 눈치 빠른 다른 형들도 사복을 챙겨왔더라.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외출을 함께 한 선수는 누구였나.
치앙마이에 와서 많이 친해진 선수가 또 (박)상혁이 형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에이전트 회사가 같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성남에서 처음 만났는데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졌다. 그리고 외출을 했을 때가 나의 생일 즈음이어서 상혁이 형이 맛있는 밥도 사주고 둘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치앙마이에서 생일을 맞이해 운이 좋게 외출까지 할 수 있었으면 어떤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나.
원래는 태국에 온 만큼 태국 음식에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상혁이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둘 다 한식파여서 식당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마야몰에 들어가서 쇼핑몰 지하에 있는 카레집에서 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이전 소속팀이 FC서울 그리고 수원삼성이었던 두 선수가 같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라이벌 팀에 있었을 때는 선수들이 서로를 조금은 멀리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라이벌 팀에 있었으면 몰라도 한 팀에서 같이 뛰게 됐을 때는 서로 웃으면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이벌 팀에 있었을 때도 경기장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건 맞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분이 있다면 사적으로도 가깝게 지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인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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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으로 임대 이적을 끝마쳤을 때 FC서울 동료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성남으로 떠나기 전 직접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눈 경우도 있었지만 일정의 문제로 만나지 못하고 메시지로 연락을 전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FC서울 동료들 모두 좋은 말들을 건네주며 응원을 보냈다. “성남에서는 경기도 많이 뛰고, 더 많은 경험도 쌓고 성장해서 와”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응원을 보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FC서울에서 성남으로 거취를 결정하게 됐을 때의 본인이 느꼈던 심정도 궁금하다.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기회를 적게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사정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원하는 경기력이 많이 안 나왔고 자신감도 조금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중 다가오는 시즌을 생각해봤는데 ‘다음 시즌 FC서울에서 내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성남에서 좋은 조건으로 시즌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나를 원한다는 성남의 말에 마음이 움직여 성남으로 오게 됐고 성남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성남으로 오게 됐다.

2021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충남아산이 임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원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 때의 상황은 이번 시즌과 달랐는가.
그 이야기는 나도 전해 들었다. 그 당시에는 FC서울에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고 알고 있다. 그 전에도 비슷한 제안이 들어왔다고 알고 있는데 구단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고 이야기하며 제안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데뷔를 한 2020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FC서울에서의 지난 3년간을 되돌아보자면. 
지난 3년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어 크게 만족한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FC서울에서 데뷔를 하고 경기를 뛰며 공격 포인트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은 만족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아쉬운 건 개인 성적이다. 특히 많은 기회에 비해 나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팬들과 나를 믿어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3년이다.

선수 생활에서 첫 이적인데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나.
이적이 확정됐을 때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다. 하지만 현재 마음은 그런 걸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무조건 열심히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축구선수로서 성장을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임대 후 완전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적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조금은 세부적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나.
우선 성남에서 1년 임대를 보내는 내용은 맞다. 1년 임대 후에 완전이적 조항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의 활약에 따라 팀의 상황이나 나의 상황도 바뀔 수도 있는 게 이번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된다.

아쉽게도 성남은 지난 시즌 강등을 당하며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팀에 들어왔을 때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런 분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 코치, 선수단 등 많은 부분에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 모두가 강조하는 점은 지나간 과거에 흔들리지 말고 다가오는 시즌을 잘 대비해 다시 재승격을 목표로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단 숙소가 공항과 매우 가깝다. 공항과의 거리는 가깝다는 장점은 있지만 한 눈에 봐도 엄청 외진 곳처럼 보인다. 처음 숙소로 왔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공항과 숙소가 가까워서 빠르게 숙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그런데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정말 외진 지방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한적한 느낌이 들어 좋은 점도 있다.

주변에 나갈 일이 생긴다면 택시를 타고 나가야 될 것 같다.
밖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때는 ‘그랩(Grab)’이라는 택시 어플을 사용한다. 그리고 ‘툭툭이’라고 옆이 뚫려있는 이동수단이 있다고 다른 형들한테 들었는데 다음에 나갈 일이 생긴다면 툭툭이를 타고 나가보고 싶다.

훈련이 끝난 저녁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나.
숙소 자체가 외진 곳에 있어서 밖에서 뭘 할 수도 없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아마 밖에 나갈 힘조차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이 끝나면 트레이너에게 마사지를 받거나 웨이트트레이닝을 조금 더 하는 선수들 그리고 휴식을 취하는 선수가 있다. 밖으로 나가는 선수는 못 봤다.

내 생각에는 구단에서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이런 부분들을 염두하고 숙소를 잡은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구단에서 이런 부분들을 염두하고 숙소를 잡은 것 같다.

팀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아무래도 팀의 분위기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형들이 주도하는 것 같다. 나도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하지만 더 어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나도 분위기 주도하려고 한다. 나도 나름 분위기 메이커라고 볼 수 있다.

2023 시즌 새로운 주장인 심동운도 매우 활발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심동운은 어떤 선수인가.
성남에 와서 (심)동운이 형과 처음 이야기를 해봤는데 확실히 재밌는 형이라는 걸 느꼈다. 요즘은 특히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심지어 치앙마이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지내고 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굉장히 좋고 편한 형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나이 차이가 있는 선수와 방을 같이 쓰면 부담이 되거나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생각보다 친화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예전에는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주위 사람들이 먼저 “너는 낯을 별로 안 가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준다. 계속 생각해보니 나는 낯을 크게 가리는 게 아닌 것 같다는 걸 최근에야 깨닫고 있다. 

룸메이트 심동운과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나.
서로 대화를 진지하고 오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훈련 끝나고 서로 휴식을 취하고 가끔 이야기를 나눌 때는 밖으로 나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 동생을 잘 챙겨주는 형이다.

룸메이트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
룸메이트는 보통 선배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지거나 감독의 권한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동운이 형의 선택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선수들의 포지션별로 방을 만든 것 같다. 그래서 방마다 같은 포지션만이 가지고 있는 고충과 장단점을 공유하고 서로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 

FC서울에서는 주로 윙어로 뛰며 최전방을 오가는 역할을 했다. 성남에서는 어떤 포지션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있나.
성남에서도 왼쪽 윙의 역할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성남과 FC서울은 다른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FC서울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윙어의 모습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전술과 위치에서 뛰는 것도 기대가 되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고 싶다. 그래서 개인적인 면담을 진행했을 때도 이런 부분에 직접 의견도 내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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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 사이에서 정한민은 소위 말해 ‘빠따힘’이 좋다고 꾸준히 언급된다. 슈팅력이 굉장하다는 팬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슈팅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슈팅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어린 시절 오른발만 사용해서 많이 혼났다. 그 이후 왼발로도 많은 슈팅 연습을 했던 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이게 비결인 것 같다.

아버지는 축구선수 생활을 한 분이었나.
아버지는 축구선수 생활은 아니고 육상선수와 농구선수의 생활을 하며 운동 생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비법과 큰 틀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운동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공통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아버지에게 많이 보고 배웠다.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손흥민의 유년기 일화와 비슷한 것 같다. 
아직 갈 길도 멀고 비교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양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 꾸준히 훈련한 게 전부다.

그렇다면 아버지를 따라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나.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사회인 축구를 따라다니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그 관심이 자연스럽게 꿈으로 이어졌다. 그 이후에는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슈팅력 하나 만큼은 성남에서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하나.
슈팅에 있어서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지만 최근 몸이 무거워져 슈팅이 조금은 약해진 것 같다. 다시 몸을 끌어올려 더 강력한 슈팅을 만들고 싶다.

치앙마이에서 훈련을 하면서 슈팅이 좋다고 느낀 선수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나도 깜짝 놀란 건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노련한 선수들보다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히 이번 시즌 합류하게 된 신인 양태양 선수는 하루에 한 번씩 놀랄만한 슈팅을 훈련장에서 보여준다. 거리, 궤적, 슈팅의 세기 모두 놀랄만하다. 나도 비결을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나도 너무 마음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그런 슈팅이 하루에 한 번 밖에 안나오더라. (양)태양이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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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만 22세의 나이여서 U22 자원에 속한다. 그만큼 여전히 어린 선수인데 이번 시즌 부주장의 역할도 도맡으며 새로운 시즌을 치르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놀랐다. 나는 아직까지 임대 선수이고 성남에서도 1년 차인데 부주장의 역할도 도맡게 되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부주장에 선임됐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들었나.
2023 시즌 주장인 동운이 형에게 듣게 됐다. 방에 있는데 갑자기 동운이 형이 “한민아 너 부주장 됐대”라며 이야기를 전해 줬다. 처음에는 동운이 형이 장난처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 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감독, 코칭스태프의 상의를 통해 내가 부주장에 선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부주장으로는 (조)성욱이 형이 된 이야기도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이대별로 리더의 역할을 나눈 것 같았다. 구단에서는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나이대의 선수를 찾다가 부주장이라는 역할이 나에게까지 왔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많은 분들의 바람대로 부주장이 된 이후로는 어린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나에게 많은 요구사항을 말하고 있다. 나도 아직 만 22세고 성남에 들어온 지 1년 차 부주장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점이나 어린 선수들이 요구하는 점들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동운이 형에게 잘 전달하고 하고 있다.

태국으로 넘어와서 부주장이 된 건가. 
그렇다. 태국으로 넘어오고 부주장이 됐다. 주장 부주장 선임되면서 한 명씩 각오를 말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는 주장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형들을 따라서 팀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에도 고참 형들 속에서 많이 배운다는 마음으로 부주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주장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는 낯설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주장이나 부주장이 되면 가벼운 훈련이나 경기장에 나설 때도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크게 없다. 소소하게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단톡방에 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대 선수에게는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이전 소속팀의 단톡방은 나갔는지 궁금하다.
나는 성남 선수니까 이제 나가라고 하는데 아직 안 나가고 있다.

누가 단톡방에서 나가라고 했는지 알려줄 수 있나.
김진규 코치가 “나갈 사람은 이제 알아서 나가자”고 이야기 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바로 나가더라. 하지만 나는 아직 아직도 버티며 단톡방에 남아있다.

단톡방을 안 나간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이번 시즌 K리그2 선수로 뛰어 FC서울과 서로 상대할 일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FC서울의 정보를 유출할 이유도 없고 정보를 알아도 크게 달라질 게 없어서 나가지 않았다. 앞으로는 생각을 더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FC서울 단톡방에 남아있어도 재밌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중요한 시즌이라고 계속해서 말을 했는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리 팀이 원하는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10골 이상 득점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그리고 경기도 많이 출전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K리그2에서의 생활은 처음이다. K리그2의 생활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
FC서울에 있는 형들 중 K리그2를 경험한 형들에게 많은 부분들을 물어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통적으로 K리그2는 정말 야생이라고 표현을 하더라. 더 다부지고 격렬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이런 점들도 더 준비를 해서 웨이트트레이닝이나 체력적인 부분도 더 키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성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지난 시즌 성남 팬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즐겁게 웃을 일도 많이 없었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알고 있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선수단이 더 노력해서 팬들이 더 많이 웃고 행복해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고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한민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축구인생의 첫 번째 경험을 성남에서 써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인생 첫 번째 이적, 생애 첫 번째 주장직, 선수 경력 첫 번째 K리그2 심지어 친분이 하나도 없던 선수들 사이에서의 첫 적응기까지 모두 성남에서 첫 번째로 시작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성남에서의 활약으로 본인을 보다 더 증명하고자 하는 정한민의 간절한 바람은 K리그1으로 재승격을 원하는 성남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cescah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