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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귀혁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전북현대 이근호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축구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안산그리너스가 이근호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영입 형태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사실상 확실시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근호는 언남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거쳐 지난 2018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다. 당시 신인이지만 특유의 힘과 신체 조건을 활용한 저돌적인 모습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 기대감 속에 이듬해 전북현대로 적을 옮겼으나 공격진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탓에 리그 두 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결국 이근호는 여름 이적시장에 제주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는 일찌감치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상무에 입단했다. 하지만 전역을 불과 두 달 앞둔 지난 2021년 4월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하며 소속팀 전북 복귀 이후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이근호는 무릎에 박혀있는 핀을 빼는 등 험난한 재활 과정을 거친 뒤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십자인대에 문제가 생기며 결국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재활 과정에서는 한 팬의 사진 요청에 행색을 이유로 고사했다가 재단장 후 나타나 사진을 찍어준 미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근호의 소속팀은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전북현대다. 부상 복귀 후 온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특히 이근호는 지난 2021년 이후 리그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가 절실하다. 이 같은 까닭에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안산행을 결정했다.

안산 역시 이근호의 가세는 큰 힘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 까뇨뚜와 티아고가 부상이나 적응 등의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경준이 분전했지만 임종헌 감독 체제 하에 도약을 노리는 안산 입장에서 새로운 공격진의 가세가 필요했다. 안산 구단은 최근 연이은 부상에도 그 이전에 이근호가 보여줬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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