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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귀혁 기자] 수원삼성 노동건의 수원FC 행이 유력해졌다.

축구계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노동건의 수원FC 행이 임박했다"면서 "노동건은 원 소속팀인 수원삼성과 계약 만료가 된 상황에서 FA 신분으로서 수원FC에 간다"라고 전했다. 수원삼성은 16일 계약 만료에 따라 신원호, 정호진, 사리치, 박형진, 마나부와 함께 노동건과의 공식적인 이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14년에 프로에 입성한 노동건은 2017년 포항스틸러스 임대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수원삼성의 골문을 지켰다. 데뷔 시즌에는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에게 밀리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정성룡의 부상 등에 따라 중용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일본 가와사키프론탈레로 이적한 정성룡의 등번호 1번을 이어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한 첫 시즌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로 갈수록 양형모 골키퍼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포항스틸러스 임대 시절과 복귀한 그다음 해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한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리그 수준급 골키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26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시즌 중반 이임생 감독의 사퇴 이후 다시 벤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경쟁자였던 양형모 골키퍼 역시 빈틈없는 모습을 선보이며 입지를 잃어갔다. 올 시즌에는 리그 두 경기 출전에 그쳤고 팀내 세번째 골키퍼였던 박지민 골키퍼에게 벤치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수원FC의 경우 지난 시즌 박배종 골키퍼가 맹활약했다. 하지만 유현과 이범영이라는 리그 수준급 골키퍼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박배종 골키퍼만으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끌어가기 힘든 까닭에 노동건 골키퍼 영입에 합의점을 찾았다. 노동건 역시 같은 수원시에 자리한 구단인 점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원FC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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