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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교체 당시 상황을 전했다.

3일 포르투갈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히카르두 오르타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전반전 상대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 패배했다. 비록 패배했으나 조별예선 2승 1패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교체 상황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한민국 선수와 관련해서 호날두가 기분이 나빴던 것 같았다"면서 "든 사람들이 봤을 것이다. '저리 가라'라는 손짓을 했는데 사람들이 이를 다 봤기 때문에 알 것이다. 그것을 기분 나빠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분 나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선수와 관련해서 호날두가 기분이 나빠한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봤을 것이다. '저리 가라'라는 손짓을 했는데 사람들이 이를 다 봤기 때문에 알 것이다. 그것을 기분 나빠했던 것 같다.

경기는 어땠는지.

대한민국이 굉장히 강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에 굉장히 집중력이 높고 대한민국과 경기할 때마다 집중을 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전략을 잘 수립해야 했다. 그래서 모든 공격수와 측면에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했다. 그러면서 첫 골을 넣었고 이후 상대가 공격을 계속해왔다. 이에 우리도 대응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전은 우리가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20분 정도 우리가 빠르게 패스하면서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조직력을 잃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득점이나 조직력이 좋아졌다. 물론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는 있었다. 다시 역공을 펼칠 때 그만큼의 집중력이 없었다. 물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사기 충전을 하기 위해 이겼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강팀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경고였다.

파울루 벤투 역시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다.

글쎄다. 벤투와 나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동료이다. 나는 만나면 포옹을 해줄 것 같다.

호날두가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했는가.

아니다. 대한민국 선수가 그렇게 한 것을 봤다. 그 사진을 봤다면 다 알았을 것이다.

포르투갈의 좋지 않은 결과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 하나의 개별적인 요인이 아니다. 모든 요소를 결합해야 결과가 나오는 궁극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선수 한 명이 호날두에게 손짓을 했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 영어로 말을 했던 것 같다. 이에 호날두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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