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오랜만에 빅뱅이 등장했다.

2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친숙한 노래가 나왔다. 바로 지난 2012년 발매됐던 인기 그룹 빅뱅의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다. K-팝의 등장에 대한민국 팬들은 환호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전반 초반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에도 두 팀은 앞서가는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추가시간까지 지난 이후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1-1로 전반전이 끝났다.

선수들이 들어가는 그 때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익숙한 일렉트로닉 음과 함께 "여기 붙어라, 모두 모여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판타스틱 베이비'의 도입부다. 도입부가 나온 다음 스피커에서 "와우"가 흘러나오자 대한민국 관중들은 익숙하다는 듯 "판타스틱 베이비"를 외쳤다.

오랜만에 빅뱅의 노래를 그것도 월드컵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반갑다. 한동안 빅뱅은 활동이 없었다. 4년 만에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카타르에서 친숙한 빅뱅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무려 10년 전의 노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로 FIFA가 전 세계 가수들과 협업한 노래를 활용하고 있다. BTS 정국이 부른 'Dreamers'와 월드컵 주제곡인 'Hayya Hayya' 등 FIFA SOUNDTRACK을 선수 입장이나 BGM으로 쓴다. 하지만 종종 K-팝 또한 상당히 많이 들린다. 에듀케이션 시티 지하철역에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가 흘러나왔고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의 팬 공간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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