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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경기 소감을 전했다.

3일 대한민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4분만에 상대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전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했다. 같은 시각 우루과이는 가나에 2-0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의 승점과 골득실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대한민국에 앞서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G조 1위와 오는 6일 4시(한국시간)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이날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가 자리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포르투갈은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 어떻게 보면 막강하면서도 어려운 상대로 볼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잘 짜 놓은 젼략을 제대로 구사하고자 했다.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자 했는데 이것이 잘 반영됐다. 이를 잘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더 강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감독 대행)와의 일문일답이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어떤 선수의 휴대폰으로 보고 있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각각 다른 휴대폰이 많았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을 가장 막강한 팀으로 말한 바 있다.

어제 말했듯이 지금도 너무나 훌륭한 팀이다.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 어떻게 보면 막강하면서도 어려운 상대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짜 놓은 젼략을 제대로 구사하고자 했다.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자 했는데 이것이 잘 반영됐다. 이를 잘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더 강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 뿐만이 아니라 지난 세 번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어떤 영향을 미쳤나.

사실 우리는 경기에서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님은 그 전에 우리의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 수비나 공격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을 짜는 데 집중했다. 90분 동안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실 수 없었다.

2002년에도 굉장히 좋았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글쎄다. 그때와 비교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2002년에 나는 TV를 통해 봐서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다. 과거 몇 번의 경기를 보기는 했지만 직접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잘 조직화되어 있다. 우리 선수들은 개별적인 역량이 굉장히 좋고 서로서로 이를 더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개별적인 선수들의 역량을 더 연마하면서 각각의 경기에서 더욱더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개성도 굉장히 강하다.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잘 해낼 수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은 경기 끝나고 어땠는지.

지금 여기에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감독님 옆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감독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시고 나야말로 옆에서 감독님을 돕는 것을 더 좋아한다. 우리 앞에서 리드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세세하게 하나하나 지도해주시면서 가이드를 해주셨다. 아주 만족스러워하셨다. 우리가 다음 경기를 앞두고 7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굉장히 피곤한 상황이다. 잘 쉬고 제대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벤투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는데 16강 믿음이 있었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비관적인 사람들도 있었고 낙관적인 이들도 있었다. 우리는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었고 상대 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을 만한 야심을 가졌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16강을 향해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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