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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황의조가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대한민국이 가나 살리수와 쿠두스에게 실점했으나 이후 조규성이 두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시 쿠두스에게 실점하며 2-3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6강 행에 적신호카 켜졌다.

이날 대한민국의 원 톱은 조규성이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황의조가 선발로 나선 것과 차이가 있었다. 이후 조규성이 두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가나 쿠두스에게 실점하며 2-3으로 뒤졌을 때 황의조가 나섰다. 후반 34분 정우영(5번)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황의조는 약 20여분 동안 조규성과 투 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황의조는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쫓아갔었다"면서 "우리가 0-2로 지고 있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잘 쫓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희생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 동료이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후 교체 투입 당시 상황에 대해서 황의조는 "감독님이 수비적으로 최대한 많이 도와주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나도 최대한 페널티박스에 가면서 (조)규성이와 투 톱으로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규성이도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크로스를 많이 요구하더라. 나도 들어가서 크로스 상황에서 많이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퇴장 변수가 있다. 이날 경기 막판 추가시간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격분한 벤투 감독은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레드카드였다.

황의조는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무산된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항의를 했다.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코너킥을 하지 못하고 주심이 끝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항의했다. 감독님의 퇴장에 대해 선수들과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할 몫을 충분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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