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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대한민국이 가나 살리수와 쿠두스에게 실점했으나 이후 조규성이 두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시 쿠두스에게 실점하며 2-3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6강 행에 적신호카 켜졌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면서 "더 잘했어야 했다. 선수들보다도 내가 더 잘했어야 했고 팀을 더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팀원들에게 더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기보다 지금처럼만 잘해준다면 마지막 경기가 아직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그렇게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분명히 잘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고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민국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 과감한 전술 변화로 조규성이 두 골을 넣고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은 조규성에 대해 "(조)규성이에게는 미안하다"면서 "한 경기에서 팀을 그렇게 이끌어서 좋은 위치에서의 결정력으로 두 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서 팀원으로서 미안하다. 규성이는 분명 본인이 좋은 선수임을 K리그에서도 보여왔다. 한 선수로서 규성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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