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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과연 김민재는 뛸 수 있을까.

2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리 피치5(대한민국 훈련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나전 공식 훈련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재는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대와 속도 경쟁을 하던 중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김민재는 "한 번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말한 이후 계속해서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상이 크지는 않다"라고 전하면서 "훈련보다는 휴식과 재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김민재는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이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김민재는 드디어 훈련장에 나타났다. 훈련이 시작되자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으로 걸어나왔다. 모든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이야기를 할 때도 함께했다. 그런데 이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 위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때 뒤로 돌아 다시 라커룸 쪽으로 향했다.

김민재는 스태프 두 명과 함께 라커룸 부근에 마련된 사이클을 타며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약 15분간 공개됐다. 그 동안 김민재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고 혼자 사이클을 타면서 훈련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김민재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 또한 비슷한 루트였다. 계속해서 훈련 대신 사이클을 타고 이후 공을 만지는 등 개인 훈련을 했던 황희찬은 전날인 26일부터 개인 훈련을 마치고 팀 훈련에 참가해 경기력을 가다듬었다. 그래서 황희찬은 이번 가나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제법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경우 시간이 촉박해 보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그래도 이틀 간의 팀 훈련 시간이 있었다. 반면 김민재는 바로 다음날이 가나전이다. 가나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사이클을 타고 있다는 것은 가나전 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함께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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