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최유리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올 시즌 10골을 넣으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인천현대제철 최유리가 소감을 전했다.

26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구장에서 펼쳐진 2022 WK리그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WFC(이하 경주한수원)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전반전 이민아와 정설빈의 연속 득점으로 2-0 승리했다. 인천현대제철은 지난 19일 경주한수원의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2-0으로 통합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인천현대제철은 WK리그 통합 1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날 최유리는 전방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유리는 올 시즌 10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최유리는 “최근 대표팀에 다녀와 긴 시간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준비한 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면서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에 다녀와 이번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 힘들었다. 그래도 다같이 ‘이겨내자’는 생각으로 1차전을 잘 버텼고 2차전에서는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상무의 선택을 받은 최유리는 이후 세종 스포츠토토를 거쳐 지난 해부터 인천현대제철에서 뛰고 있다.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유리는 “팀이 10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보여지는 것처럼 이렇게 완벽한 경기를 하기까지는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오늘 일찍 첫 골이 터져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날 인천현대제철은 전반 이른 시간 터진 이민아의 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최유리는 “올해 내가 두 자릿수 득점을 처음 해봤다”면서 “아직 그래도 득점력이 부족하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남은 기간 동안 잘 쉬고 회복할 생각이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내년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리는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머리에 꽃을 꽂은 채 해맑게 뛰어다녔다. 최유리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보다 이번이 더 기쁘다”면서 “머리에 꽃은 (정)설빈이 언니가 꽂아줬다”고 밝은 표정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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