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인천현대제철이 통합 10연패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달성했다.

26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구장에서 펼쳐진 2022 WK리그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WFC(이하 경주한수원)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전반전 이민아와 정설빈의 연속 득점으로 2-0 승리했다. 인천현대제철은 지난 19일 경주한수원의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스코어 2-0으로 통합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반면 경주한수원은 3년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현대제철에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홈팀 인천현대제철은 3-4-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정미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혜리, 김도연, 임선주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장슬기와 손화연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진 가운데 중원에서는 장창과 이세은이 호흡을 맞췄다. 윗선에는 이민아가 중심을 잡는 한편 정설빈과 최유리가 투 톱으로 나서며 상대 경주한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원정팀 경주한수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도현이 골키퍼 장갑을 꿰찬 가운데 김혜영, 김진희, 정영아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 수비 자리에는 서아리와 이세진이 출격했고 김혜지와 여민지는 중앙 허리를 사수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서진연이 나섰고 측면에 나히와 김상은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였다.

전반 8분 인천현대제철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장창이 쇄도해 들어가는 이민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공을 잡은 이민아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제쳐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0분에도 상대 김혜영의 실수를 틈 타 정설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경주한수원 김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탄 인천현대제철은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14분 후방 지역에서 이세은이 수비 뒷공간을 보며 넘겨준 패스를 시도했다. 이세은의 패스는 경주한수원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 애매한 지점으로 떨어졌고 이를 정설빈이 끝까지 달려들며 공을 따냈다. 이후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에서 정설빈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33분에는 최유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압박을 가하며 공을 뺏어낸 뒤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에는 두 골이 뒤진 경주한수원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경주한수원의 공격을 막던 김혜리가 공에 얼굴을 강하게 맞으며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됐고 양 팀 결정적인 기회 없이 전반전은 2-0 인천현대제철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5분에는 인천현대제철이 김혜리를 빼고 홍혜지를 넣으며 이날 경기 첫 교체 투입을 단행했다. 후반 6분에는 장창이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김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경주한수원도 후반 14분 여민지를 빼고 현슬기를 넣으며 교체 카드를 지시했다.

후반 18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끊어 낸 인천현대제철 이세은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후 인천현대제철은 정설빈을 빼고 강채림을 넣으며 공격 형태에 변화를 꾀했다. 경주한수원 역시 후반 28분 김혜지 대신 이시호를 투입하며 득점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인천현대제철도 후반 30분 이세은을 대신해 요코를 투입했다. 교체 직후 인천현대제철은 손화연이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김도현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7분에도 손화연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김도현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선언됐고 인천현대제철이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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