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 “이 또한 다 지나간다”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경주한수원WFC 송주희 감독이 아쉬움 속에 올해 수확을 이야기했다.

26일 경주한수원WFC(이하 경주한수원)는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구장에서 펼쳐진 2022 WK리그 인천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상대 이민아와 정설빈에게 실점하며 0-2로 패배했다. 지난 19일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은 0-0 무승부를 거두며 2차전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며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경주한수원 입장에서는 통한이 패배다. 2020년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인천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나 관록에 무너지고 말았다.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도 “올 한 해 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에 비해서 오늘 잘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경기다”라며 “1차전에는 상대가 잘하는 것을 통제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올 한 해 좋은 경기력 많이 보여줬는데 그에 비해서 오늘 잘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경기다. 1차전에는 상대가 잘하는 것을 통제했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준비한 것을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과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약했던 모습이 영향을 미쳤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가 올해 외부 인사를 초빙해서 멘탈에 대해 준비했다. 그래도 경기는 선수들이 뛰는 것 아닌가. 큰 경기에서 각자가 더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소극적이어서 아쉽다. 이것만 이겨낸다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적 이상으로 얻은 이번 시즌 수확이 있다면.
1년 차 때는 경주한수원이 처음부터 결승전에 나서는 팀이 아니었다. 2년차 부터는 확신을 갖고 시작했지만 안 됐다. 올해는 우리가 원 팀이(One Team)됐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우리가 옐로카드를 네 명이나 받으면서 위축될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하는 태도가 좋았다. 올해 점전적인 발전을 통해서 하나의 팀이 됐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 플레이오프 때 까지는 경기를 즐기면서 했다. 잘 된 부분도 많았지만 오늘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내년에는 결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계획은 어떤가.
내년에 특별하다기보다는 조금 더 내가 생각한 계획 안에서 공격적인 다양성을 갖고 승리하는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 선수가 크게 바뀐 부분은 없다. 보강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WK리그에서도 우리가 좋은 모델이라는 팀이 됐음을 느낀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오늘 선수들에게 시작 전에 결과는 내려놓고 담대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좋은 플레이가 많았다. 위기를 기회로 잡았던 순간들을 상기시켜서 오늘 경기를 승리로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선수권에서도 이겨보니 우승하면 기분이 좋더라. 그런데 그 다음날 공허함을 바로 느꼈다.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제 위치로 돌아가서 내년을 잘 준비할 테니 선수들도 한수원답게 준비 잘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선택한 선수들이 잘 책임을 져줬다. 그 결과는 내 몫이니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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