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로워 급증한 조규성 “감사하지만 이제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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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조규성이 월드컵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24일 대한민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등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웠으나 마무리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규성은 이날 후반 29분 황의조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후반 31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본인의 첫 월드컵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나 조규성은 “정말 너무 아쉽다”면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냥 이거밖에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뭔가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고 끝났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조규성은 이날 교체 출전을 위해 일찌감치 터치라인 부근에 서 있었다. 조규성은 “그때 (손)준호 형에게 ‘형 우리가 월드컵을 뛰는구나’라며 들어갔다. 그런데 듣는 척도 안 하고 자기 할 거 하더라”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들과 몸을 부딪힌 소감에 대해 그는 “밖에서 볼 때나 안에서 뛸 때도 마찬가지로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뭔가 이거밖에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이제는 더 뛰고 싶다”라며 연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음 가나전에 대해서 조규성은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그런 기대감이 생긴다”면서 “오늘은 일단 교체로 들어갔다. 팀원들이 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나 혼자 의욕이 너무 앞선듯한 마음도 있었다. 그러서 많이 아쉽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후반 43분 의욕 넘치는 플레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대한민국은 유럽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포진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다. 전반전에는 오히려 앞선 흐름 속에 끝내기도 했다. 조규성 역시 “벤투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도 4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면서 “오늘 경기력을 보면 정말 무조건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긴 게 너무 아쉽다”라며 연이어 아쉬움 감정을 보였다.

월드컵 데뷔전임에도 조규성은 긴장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분위기 반전을 하고 싶었는데 초반에 좋은 기회가 와서 자신 있게 슈팅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들어가기 전에 (황)희찬이 형이 ‘규성아 호흡도 좀 하고 천천히 침착하게 해’라고 말씀하셨다. 그 조언이 슈팅하는 장면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말들 하나하나에서 팀이 똘똘 뭉쳐졌다고 생각한다. 뛰지 않은 선수들도 소리 쳐가면서 응원하는 모습에서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내 신인 답지 않은 당찬 모습으로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했다. 그렇게 안양종합운동장을 누비던 그가 이제는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조규성 역시 “처음에 경기장 들어서기까지는 아무런 감회가 없었다”면서 “오늘 애국가를 부르면서 가슴이 웅장 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월드컵이구나. 내가 세계 무대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데뷔전임에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경기 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경기 전 2만명에 불과했던 그의 팔로워는 경기 후 12만명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라커 안에서도 계속 선수들이 이야기하더라. 너무 감사하다”면서 “핸드폰 알람은 옛날부터 다 꺼놨다. 그래서 알람이 많이 뜨지는 않지만 계속 선수들이 ‘팔로워가 계속 늘고 댓글도 엄청 달리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오늘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라며 믹스드존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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