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전에 등장한 ‘무나닝’ 걸개, 김문환은 봤을까?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얀=조성룡 기자] 오랜만에 김문환 꽃받침 걸개가 등장했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에서 양 팀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골대를 두 번 맞췄고 대한민국 역시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은 승점 1점 씩을 나눠 가졌다.

이날 대한민국의 응원석 부근에는 눈에 띄는 걸개가 등장했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김문환이 꽃받침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과거 김문환이 부산아이파크에 몸담았을 때 서포터스가 제작한 걸개다. 이동준과 김문환 등을 대상으로 제작했다. 축구선수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귀여운(?) 것이 특징이다.

이동준은 ‘카드캡터 동준’이라는 이름의 걸개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에 이동준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반면 김문환은 잔디에 누워 꽃받침 자세를 한 사진이 그대로 들어갔다. 여기에는 ‘♡무나닝♡’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선수 본인 입장에서는 부끄러울 법 하다.

이동준의 경우 부산에서 제작한 걸개가 울산현대를 거쳐 독일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김문환은 그렇지 못했다. 김문환이 부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할 때 부산 서포터스는 이 걸개를 LA로 보내려고 했다. 해당 지역 한인회에 연락까지 닿았지만 최종적으로 이 걸개가 향하지 못했다. 전북현대로 이적했을 때도 이 걸개는 함께하지 못했다.

이 걸개는 김문환이 A매치에서 뛸 때나 가끔씩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현재 붉은악마 카타르원정 특별위원장 박재우 씨가 김문환 걸개를 손수 챙겨 월드컵 현장으로 가져왔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의 첫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김문환의 걸개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김문환은 이 걸개를 봤을까?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이 이야기를 전하자 김문환은 깜짝 놀라며 “진짜인가. 걸개가 걸린 걸 나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문환에게 해당 걸개가 있었던 위치를 말해주자 그는 “진짜인가”를 연발하면서 제법 놀라워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문환은 “부산에 있을 때부터 부산 서포터스 분들께서 항상 그 걸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응원을 해주셨다”라면서 “항상 감사하다. 나는 서포터스 분들이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큰 응원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차전 가나전에서 김문환은 걸개를 유심히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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