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개의치 않은 대한민국 손흥민 “나라 위해 뛰는 것 자체가 큰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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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손흥민이 마스크 착용을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24일 대한민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등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웠으나 마무리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모든 시선은 손흥민에게로 쏠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소속팀 토트넘훗스퍼에서 치른 2022-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경기 도중 상대 음벰바의 어깨에 부딪히며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고 이날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힘들지는 않았다. 나만 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을 봤다.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서 괜찮다”면서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목표와 함께 여러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그런 마음 가짐이 통증을 완화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카타르 합류 당시에도 수술받은 눈 주위가 부어 있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트라우마도 있을 법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맞으면 맞는 거다. 축구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면서 “경합을 안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두려움은 많이 없었다. 뛰면서 울림도 없었고 괜찮았다”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팀의 주장으로서 어떤 말을 해줬냐고 묻자 손흥민은 “라커에서는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라며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잘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나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부탁한 게 있다”면서 “상대 선수들 중에서도 분명 월드컵에 처음 나오는 선수들은 있다.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다. 가서 위축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후회 없이 보여줬다. 주장으로서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손흥민은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여서 열심히 수비해야 했다. 그럼에도 기회를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기회에서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내 슈팅이 빗나가서 아쉽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기회에서 해결하는 것이 내 역할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상 한 수 위로 평가받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출발이 좋다고 해서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는 건 아니더라”라며 “월드컵 시작 전에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부담감을 덜고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보다는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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