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 대한민국 보러 온 외국인들, 손흥민 공 잡을 때마다 ‘환호’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얀=조성룡 기자] 열세 속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전 풍경은 한류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한국인들도 있었지만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을 응원하러 온 대부분의 외국인은 K-팝과 드라마 등 이른바 ‘한류’를 통해 한국을 접했다. 특히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은 꽤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 출입구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여성 자원봉사자는 “WELCOME이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가”라고 묻더니 한국 취재진에게 일일이 “어서오세요”를 외치기도 했다.

평소 동양인이 지나가면 일본인 또는 중국인으로 오해받던 곳이 카타르였지만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그렇지 않다. 자원봉사자들이 지나가는 동양인들에게 “안녕하세요”를 말하거나 “감사합니다”를 외친다.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워서 실제로 써먹고 있는 셈이다.

같은 아시아 팀이기에 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카타르에는 필리핀과 네팔 등 이주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이들에게 친숙한 팀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은 “같은 아시아 팀이니까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라면서 “아시아는 하나다”라고 외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슈퍼스타는 손흥민이었다.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손흥민이 공을 잡았을 때 터지는 함성은 상당했다.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제 3국 사람들 또한 손흥민에 정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2명의 선수 중 손흥민의 인지도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에 비해 한국 팬들이 많이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구호는 외국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구호가 울려 퍼질 때마다 다른 관중들까지 합세해 순간적으로 한국의 홈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계속해서 아시아의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또한 한 번 더 이변을 만들어달라는 아시아인의 기원이 경기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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