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루 전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 통역은 ‘어플’로 한 방에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공식 기자회견에서의 통역은 어떻게 진행될까?

23일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카타르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의 독특한 특징이다. 모든 경기의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은 해당 경기장이 아니라 MMC에서 진행된다.

FIFA는 공식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등 MMC가 가지고 있는 시설과 위치의 유리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취재진 입장에서는 꽤 편리하다. MMC에 상주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다. 하루 세 번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기 때문에 여섯 팀 감독과 선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양 국가의 취재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취재진 또한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기자회견에서도 칠레와 브라질, 프랑스 등 제 3국 취재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언어가 문제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어떻게 통역이 이루어질까?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A매치의 경우 대한민국 취재진에 포커스를 맞출 수 밖에 없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경우 옆에 통역이 배석해 벤투 감독의 말과 취재진의 질문을 통역한다. 상대팀 감독은 해당 언어 통역을 배치해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한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은 다르다. 취재진이 사용하는 언어가 정말 많아진다. 이를 대비해 FIFA에서는 동시 통역을 제공한다. 통역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는다. 따로 마련된 부스에서 감독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통역한다.

ⓒ FIFA Interpreting 캡쳐

취재진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FIFA에서 만든 ‘FIFA Interperting’ 어플이다. 접속해서 해당 기자회견에서 제공하는 코드를 입력하고 이어폰을 이용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아랍어 또한 제공된다. 한국어는 대한민국의 기자회견에서만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 또한 일어난다. 취재진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이용해 집중해서 통역을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역은 한국 취재진의 질문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같은 한국어기 때문에 직접 들으라는 뜻이다. 그래서 질문의 내용을 모르고 벤투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도 한다. 카타르에서 볼 수 있는 제법 신선한 풍경이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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