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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23일 <스포츠니어스>에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이 국군체육부대에 사퇴의 뜻을 전했다”면서 “군무원 퇴직 신청서를 부대에 전달했다. 팀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태완 감독의 사직서는 형식적으로 승인 과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상무와 김태완 감독은 최근 거취와 관련해 이미 깊은 대화를 나눈 상황이다.

김태완 감독은 팀의 2부리그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여기에 최근 국방부에서는 국군체육부대 각 부서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맡으면서 정체에 빠진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근속자인 김태완 감독도 최근 부대로부터 이와 관련한 압박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체육부대는 각 부서 감독이 오랜 시간 팀을 맡아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태완 감독은 상무 축구단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1995년 상무 축구단에 입대해 두 시즌을 뛴 그는 이후 대전시티즌에 입단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현역에서 물러난 그는 2002년 상무축구단 트레이너로 시작해 20년간 상무와 인연을 맺어왔다. 2003년 광주상무 코치로 승진한 그는 2011년 감독대행을 거쳐 다시 수석코치로 상무와 함께했다. 2017년 상주상무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올 시즌까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는 ‘관물대올라’, ‘펩테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프로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들의 재기를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조진호 감독 후임으로 상주상무 감독이 돼 팀을 승격으로 이끌기도 했다. 꾸준히 K리그1에서 생존했고 2021년 상무가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기며 신생팀으로 간주돼 2021년 시즌을 K리그2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해 김태완 감독은 다시 팀을 승격시켰지만 올 시즌 또 다시 강등 당하고 말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완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태완 감독은 현역 시절 2년을 포함해 상무에서만 22년간 활동하며 군무원 연금 자격을 갖췄다. 최근 다수의 K리그 구단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지만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김태완 감독의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새로운 감독 후보군을 추려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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