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벨’ 부르는 잉글랜드, 그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월드컵 우승’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과연 이들은 신나게 징글벨을 부르면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1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6-2 대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의 두 골,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시가 한 골씩을 넣었고 이란은 메디 타레미가 두 골을 넣었다.

이날 잉글랜드 팬들이 신나게 부른 응원가는 다름 아닌 ‘징글벨’이다. 골을 넣을 때마다 징글벨을 부르면서 춤을 췄다. 뜬금없을 수 있다. 지금은 11월이다. 징글벨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부르는 노래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들은 12월 크리스마스 때를 기다리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최근 잉글랜드에서는 새로운 노래가 나왔다. 지난 1996년 발표돼 아직까지도 잉글랜드의 대표 응원가로 사랑받는 곡이 있다. 데이빗 배디엘과 프랭크 스키너가 부른 ‘Football’s coming home’이다. 잉글랜드의 주요 경기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노래다. 그런데 이번에 이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두 사람은 새로운 노래에 ‘Football’s coming home’이라는 가사에 ‘for Christmas’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다. 하지만 결승전은 12월 19일에 열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역사상 최초로 겨울에 월드컵이 열리는 바람에 결승전을 크리스마스 기간에 치를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는 두 번째 별을 크리스마스에 가져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일단 첫 번째 경기인 이란전에서 희망을 봤다. 주포인 해리 케인이 득점하지 않았지만 측면 자원들이 폭발하면서 무려 여섯 골을 쓸어담았다. 만일 잉글랜드가 이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B조에서는 무난히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꿈은 단순히 16강 진출이 아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56년 만의 우승을 꿈꾼다. 노래 ‘Football’s coming home’에서 ‘Football’은 우승이라고 해석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첫 출발은 좋았다. 이런 모습을 대회 막판까지 끌고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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