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두 골’ 에콰도르, 월드컵 개막전서 카타르에 2-0 승리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도하=조성룡 기자] 카타르가 역대 월드컵 개최국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20일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전반전 에네르 발렌시아의 두 골에 힘입어 카타르에 2-0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에콰도르는 월드컵 개막전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반면 카타르는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 두 팀과 같은 A조에 속해 있는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경기는 오는 22일 1시(한국시간)에 펼쳐질 예정이다.

개최국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사드 알시브 골키퍼와 함께 압델카림 하산, 부알렘 쿠키, 바삼 알라위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호암 아메드와 페드루 미겔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중원에서는 카림 부디아프를 축으로 압둘아지즈 하렘과 하산 알하이도스가 출격했다.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는 최전방 투 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으로 상대했다. 에르난 갈린데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피에로 인카피에, 펠릭스 토레스,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포백을 구성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세바스 멘데스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로마리오 이바라와 곤살로 플라타는 측면 미드필드 자리에 섰다. 마이클 에스트라다와 에네르 발렌시아는 최전방 투 톱으로 출격했다.

전반 2분 만에 골망이 흔들렸다. 에콰도르가 프리킥 상황에서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올린 공을 카타르 사드 알시브 골키퍼가 걷어내려 했으나 처리가 미숙하며 공은 페널티박스 안에 머물렀다. 이후 경합 상황에서 펠릭스 토레스가 전방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쇄도하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VOR과 교신을 주고받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은 취소됐다.

득점 취소 이후에도 에콰도르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선제골까지 나왔다. 전반 14분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카타르 수비 뒷공간으로 내준 절묘한 패스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잡으며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에네르 발렌시아는 골키퍼까지 제쳐냈으나 그 과정에서 카타르 사드 알시브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에네르 발렌시아는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이번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에콰도르는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올린 크로스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카타르 수비진 사이에서 뛰어들며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다. 추가시간에는 카타르가 볼 점유율을 높인 가운데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하산 알하이도스가 올린 크로스를 알모에즈 알리가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게 전반전은 에콰도르의 2-0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양 팀 큰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선 가운데 초반 분위기 역시 전반전과 비슷하게 에콰도르가 잡았다. 그 흐름 속에서 에콰도르는 후반 9분 카타르의 실수를 틈 타 세바스 멘데스가 공을 끊어낸 뒤 곧바로 카타르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왼쪽에서 이 패스를 잡은 로마리오 이바라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카타르 사드 알시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이 필요한 카타르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 후방 지역에서 압델카림 하산이 올린 공을 페드로 미구엘이 달려들며 헤더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후 에콰도르는 후반 23분 로마리오 이바라를 대신해 제레미 사르미엔토를 투입했다. 카타르 역시 후반 26분 하산 알하이도스와 알모에즈 알리를 빼고 모하메드 와드와 모하메드 문타리를 넣었다.

후반 30분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가 전반전에 당한 부상 여파로 주저앉았고 결국 이 자리는 2분 뒤 호세 시푸엔테스가 대신해서 자리했다. 후반 40분에는 카타르 바삼 알라위가 수비 지역에서 전방에 있던 모하메드 문타리에게 기습적인 긴 패스로 공을 내줬다. 이후 모하메드 문타리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 윗 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카타르가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하며 경기는 2-0 에콰도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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