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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화성=조성룡 기자] 일단 이겼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전반전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아이슬란드를 1-0으로 꺾고 카타르 월드컵 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출격했고 좌우에 송민규와 권창훈이 자리했다. 중원에서는 백승호와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고 홍철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김영권-권경원-박지수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의 차지였다.

전반전부터 대한민국은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위험 지역에서의 수비 실수로 가슴 철렁한 장면 또한 있었다. 전반 32분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측면으로 파고든 조규성이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와중에 월드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 박지수가 상대와 경합 도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박지수는 벤치에 나온 이후 스태프에 업힌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은 곧바로 대체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10명으로 경기를 뛰던 대한민국은 전반 43분 조유민이 들어가며 다시 11명이 됐다.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은 백승호와 권창훈을 빼고 손준호와 나상호를 투입했고 후반 14분에는 윤종규 대신 김태환이 출전했다. 후반 26분에는 조규성과 홍철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와 김문환이 들어갔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후반 37분 정우영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우려를 자아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이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한민국은 아이슬란드를 1-0으로 꺾었다. 이제 남은 것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이다. 하지만 숙제가 참 많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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