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 삼 형제 둔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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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충주=안민석 객원기자] 소중한 세 아들이 모두 축구선수를 꿈꾼다면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5일 충주시 유소년축구장(2면), 유소년(성인구장), 보조구장 등 네 개 경기장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클럽협회가 주최하고 충주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클럽협회가 주관하는 2022 충주CUP 전국유소년클럽축구대회가 개막했다. 충주시와 ㈜피파스포츠, 아디다스, 조마, 캘미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사흘 간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이틀차인 6일, 유소년구장에서는 오전부터 2학년부(U-9)와 3학년부(U-10)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 중 무원풋볼클럽은 니케FC에게 0-1 패배를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를 응원하는 선수단의 가족과 스태프 등이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김범준(9세) 군과 김명준(10세) 군, 그리고 동생들의 경기를 열심히 응원했던 김민준(13세) 군은 삼 형제다. 이 삼 형제는 같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무원풋볼클럽의 경기가 끝나고 무원풋볼클럽의 우광식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우광식 감독은 “무원풋볼클럽에는 취미반은 없고 모든 학년부가 선수반이어서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클럽을 소개했고 이어 “특히 삼 형제는 서로 더 동기부여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삼 형제는 열심히 하는 걸 넘어 같은 나이에서는 더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삼 형제를 치켜세웠다.

또한 <스포츠니어스>는 경기가 종료된 후 삼 형제와 삼 형제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무원풋볼클럽에서 삼 형제가 모두 선수로 뛰고 있다고 밝힌 어머니 전안나(37)씨는 “무원풋볼클럽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축구클럽이다”라면서 이어 “무원풋볼클럽에는 나의 세 아들이 모두 선수로 뛰고 있다. 세 아들은 각각 6학년, 3학년, 2학년으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안나 씨는 “둘 째 아이가 5살에 취미로 축구를 하다가 재밌어서 축구 클럽으로 들어오게 됐고 그 이후로 막내와 첫째가 함께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 형제를 모두 축구인으로 이끈 김명준 군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친구들과 축구를 했던 게 재밌고 기억에 남아서 전문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세 명의 축구인이 있다보면 삼 형제의 경기 활약이나 출전에 따라 가족 내에서도 희비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 형제의 어머니는 “삼 형제의 경기 활약이나 출전 때문에 가족 분위기가 좌우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둘 째 김명준 군이 이어 “밥 먹을 때 분위기가 살짝 달라진 적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삼 형제의 어머니는 이야기를 더하며 “팀이 경기를 하다보면 삼 형제가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고 출전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에는 팀을 응원하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본인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예전부터 알려주고 있다”며 삼 형제에게 축구뿐만 아니라 개인에 대한 책임까지도 강조했다.

가족 구성원 5명 중 3명이 축구선수인 경우는 축구계에서도 흔하지 않다. 세 아들 모두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어 부모의 고충도 분명 존재했다. 삼 형제의 어머니는 “일반 학원을 다닐 때나 학교 선생님들도 축구에 너무 신경을 쓰면 학업에는 조금은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하신다”라면서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나 수업이나 다른 친구들과의 생활에 지장이 가지는 않아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다고 한다면 최대한 뒷받침 해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이들이 다치치 않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세 아들을 응원했다.

삼 형제에게 축구는 행복 그 자체다. 이날처럼 패배 후 힘든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삼 형제는 축구만을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 니케FC에게 0-1로 패배한 김명준 군은 팀의 아쉬운 패배 후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팀의 패배 후 이 어린 선수는 “힘든 경기 후에는 계속 참고 버틴다”라며 “경기에서 지는 날이 있어도 경기장에서 뛸 때가 가장 행복하다. 집에 돌아가서 아쉬운 감정이 남으면 TV게임을 하면서 힘든 감정을 푼다. 특히 FIFA 시리즈를 좋아해서 또 다른 축구로 극복한다”고 말했다. 축구는 축구로 잊는 진정한 축구인의 모습이었다.

cescah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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