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지역 6개 팀 ‘올스타(?)’가 유소년 대회서 한 팀으로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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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충주=김현회 기자] 충주 지역 6개 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한 팀으로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5일 충주시유소년축구장에서는 충주시유소년축구장 개장기념 2022 충주CUP 전국유소년클럽 축구대회가 개막했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클럽협회가 주최하고 충주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클럽협회가 주관하며 충주시와 충주시의회, 충주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피파스포츠가 협찬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열린 뒤 오는 12일과 13일 2차 대회를 치른다. 주말을 이용해 유소년 선수들이 마음껏 그라운드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번 대회는 U-8세부터 U-12세까지 연령별 80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충주시 유소년축구장 1면과 성인구장 1면, 보조구장 1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전국 유소년 클럽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팀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바로 ‘다가치FC’라는 독특한 이름의 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 팀은 6개 팀의 ‘올스타(?)’ 개념으로 모인 팀이다. 하지만 실력이 그다지 특출나지도 않고 전문적인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추지도 않았다. 그저 공을 차는 게 행복한 아이들이다.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지원을 받는 충주 지역에 위치한 6개 팀이 모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다양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팀 이름을 ‘다가치FC’로 지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회에 헌납한 8천억 원을 재원으로 2006년 설립됐다. 소수의 천재나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세계적 수준의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삼성 장학회와 달리 이 재단은 교육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확대를 통한 교육격차의 해소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 장학회가 2021년 공식적으로 해산하면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성의 장학 재단이 됐다. 교육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장학사업과 복지친화적인 교육 여건 조성 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꿈장학재단은 농·산·어촌, 도서 지역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한 계층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기본 방향을 추구한다. 충주 지역 지역아동센터 6군데가 이 지원을 받으며 축구를 하게 됐다. 축구 선수 육성을 위한 전문 클럽도 아니고 그렇다고 축구를 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전액 무료로 지역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며 시작된 팀이다. 전문 유소년 클럽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 6개 연합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만 80명에 이른다. 이택종 대표는 “이번에는 6학년부 아이들 중 대표팀 격으로 한 팀을 꾸려 참가하게 됐다”면서 “전액 무료로 운동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씩 훈련을 하는데 충주 시내 권역이 여러 군데데 있어 선수 한 명이 일주일에 보통 이틀 정도 훈련에 참여한다. 지역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이 있어 그곳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으로 6년 동안 약 400명 가까운 아이들이 혜택을 받고 축구를 했다. 전문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많지는 않다. 예성여중에 있는 여자선수 한 명이 우리팀 소속이었다”고 소개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지원하는 팀이어서 고민 없이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이제 올 해를 끝으로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이 종료된다. 이택종 대표는 “3년 동안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은 뒤 다시 후원 계약이 3년 더 연장됐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더 후원 계약을 연장할 수가 없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이들도 혜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가 후원 계약을 마지막 해라 앞으로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팀을 운영해야 한다. 지역내 모금 활동 등을 통해 팀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가치FC’는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을 받는 지역내 6개 팀의 연합이지만 이제는 느슨한 형태의 연합을 구상 중이다. 이택종 대표는 “각 팀이 이제는 자생해야 한다”면서 “각자 팀을 운영하다가 이렇게 대회에 참여할 때는 연합 팀을 구성하는 느슨한 형태의 연합을 구상 중이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이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해 서운한 건 없다. 그동안 혜택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생존의 길을 모색해 이 아이들이 꾸준히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게 ‘다가치FC’가 가야할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택종 대표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승부가 아니라 즐겁게 축구하는 걸 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면서 “축구도 교육의 과정 중 하나다. 인생을 살다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는데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이 목적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 지역 6개 팀 6학년 ‘올스타(?)’가 모인 이 팀은 이번 대회에 도전하는 이유가 그래서 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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