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러시아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

[스포츠니어스 | 김귀혁 기자] 이태원 참사의 애도 차원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대규모 거리 응원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지구촌 축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매 월드컵마다 뜨거운 열기의 거리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 거리 응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 최소 공문을 서울시 체육정책과 및 광장사용허가부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리 응원은 지난 2022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에서 수백만의 인파가 거리로 몰려 나와 응원을 벌인 것을 시초로 평가한다. 당초 거리 응원은 후원사 또는 기업 등의 민간에서 주도를 해왔으나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는 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거리 응원을 준비했다. 이번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어파로 협회는 결국 거리 응원을 펼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참사가 있은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협회는 이 시점에서 거리응원 개최를 취소하고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서 발생했다. 좁은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다. 이 참사로 총 156명이 사망했으며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 TV 예능 프로는 결방했고 여러 콘서트나 행사 등도 연기 혹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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