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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이래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성환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홈팀 전북이 바로우의 한 골과 조규성의 두 골에 힘입어 박동진의 만회골에 그친 FC서울을 3-1로 꺾었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2차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FA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면서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도 ACL 막차를 탔다. 내년 시즌부터 ACL는 추춘제로 전환돼 8월부터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FA컵 결승에서 FC서울이 우승을 차지하면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진출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K리그1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전북현대가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마지막 남은 ACL 티켓은 극적으로 인천의 손에 들어갔다. 인천 팬들은 경기 내내 팬 커뮤니티를 통해 전북현대를 응원하는 등 독특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 시즌 인천은 정규리그에서 13승 15무 10패 승점 54점으로 2005년 K리그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인천 창단 최초의 ACL 진출을 확정지은 조성환 감독은 “인천 팬 여러분이 원하시는 사상 첫 ACL진출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3년 창단 이후 최초의 ACL 진출이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포항전이 끝난 뒤에도 “한 시즌 동안 팬 여러분들이 많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이 위치에 있게 됐다. 더 나은 인천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ACL 진출에 대한 목표는 이제 전북의 FA컵 우승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조성환 감독은 “ACL이 나가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지 한 번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 선수단의 구성이나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중국 리그나 일본 리그 등 플레이 스타일도 다 다르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활약을 통해 팀도 선수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 기회를 마련하고자 선수들도 스스로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2016년 제주 지휘봉을 잡고 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그다음 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ACL에 진출한 바 있다. 올 시즌 도중 조성환 감독은 “시즌 초에 인천이라는 팀에서 ACL을 언급했을 때 사람들은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것을 감독으로서 깨 나간다는 것이 참 흥미 있다. 당시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좀 더 성취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CL 진출 확정 이후 조성환 감독은 “K리그와 인천을 대표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ACL에 진출하는 것 못지 않게 리빌딩 등을 철저하고 냉철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잘 준비해서 팬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인천유나이티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ACL 진출을 확정지은 인천은 ACL 2차예선 중 홍콩 리그 2위 팀과 베트남 FA컵 우승팀 간의 경기에서 이긴 팀과 오는 8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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