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천=김현회 기자]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이 출정식에서 국군체육부대장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김천상무는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1-2로 패한 김천상무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 골차 승리를 거둘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돌입하고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K리그1에 생존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완 감독은 “지난 1차전은 너무 쫓기듯이 경기를 했다”면서 “오늘은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플레이하자고 했다. 공만 쫓아다니다보니까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줬다. 1차전 이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오늘은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특히나 김천상무는 1차전에서 골키퍼 황인재가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무너졌다. 김태완 감독은 “어차피 실수한 건 다 지나간 일이다”라면서 “앞으로 실수를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특별히 황인재를 따로 불러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1차전 첫 번째 실점은 앞에서 수비수가 걷어낼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게 안 됐다. 골키퍼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다. 오늘 많이 막아줄 것”이라고 웃었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1차전 당시 “올 시즌 득점이 없는 권창훈이나 고승범이 골을 좀 몰아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완 감독은 “오늘까지 못 넣으면 이제 버릴 거다”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골이라는 게 참 올 시즌 유달리 안 들어간다. 그래도 부담을 내려놓길 바란다. 90%의 좋은 기회가 있어도 99%의 더 좋은 기회에 있는 옆 선수가 있으면 밀어주는 게 맞다. 슈팅 시도를 더 자주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태완 감독은 하루 전 국군체육부대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의 출정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태완 감독은 “부대장님이 어제 출정식에서 엿과 찹쌀떡을 선물해 주셨다”면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는 행사가 됐을 것이다. 엿을 붙이는 행사도 했고 찹쌀떡도 다 1인분씩 박스에서다 포장해 선물해 주셨다. 우리는 오늘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태완 감독은 “외부에서는 우리 팀이 2부리그로 떨어져도 큰 타격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상대팀에서도 장난식으로 ‘좀 봐 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자존심이 있다. 경기에 나가면 누구나 이기고 싶은 건 당연하다. 자꾸 이런 부분을 건드리면 우리 선수들은 상처를 받는다. 정신적인 면을 잘 준비해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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