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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안민석 객원기자] 울산현대 이청용과 엄원상은 MVP 수상에 대해서 서로 미뤘다.

울산현대는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틴아담의 만점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76점에 오르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과 엄원상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고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리그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경기 후 소감

이청용(이하 이): 이번 경기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뻤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 2월에 시즌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1위를 지켜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기쁜 한 시즌이었다.

엄원상(이하 엄): 울산에 와서 첫 해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많은 팬들이 와주셨고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청용은 리그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주장으로서 훌륭한 선수들과 좋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밑에서 뛸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지금까지 선수들과 매주 많은 노력을 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MVP나 개인 타이틀을 생각하고 있지 않고 우리 팀에는 저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옆에 있는 (엄)원상이도 중요한 골을 넣어줬다. 개인적으로는 원상이가 MVP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엄원상은 MVP 욕심이 있었나.

엄: 지금도 똑같이 개인적인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고 (이)청용이 형이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렇게 인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장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옆에서 느낀 주장 중에 많은 역할을 소화해낸 주장이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이 있었나.

이: 시즌 막바지에 좋지 않은 결과로 우승을 놓치고 운이 따라주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이전 시즌은 수술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었는데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들을 보완하며 한 시즌을 치렀다.

매년 고비를 겪었지만 이번 시즌은 전북과의 파이널 라운드 홈 경기였던 것 같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즌 중 안 좋은 상황도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다녀오고 좋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구성원들이 도와주며 이겨냈고 좋은 결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어떤 의미였나.

엄: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적하고 부담감 등 걱정이 많았다. 적응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 뜻 깊은 한 해였다.

부상 시기에 심정은 어땠나.

엄: 많이 힘든 시기였다. 부상을 당하면서 몸이 많이 안 올라와서 걱정을 했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발전하자는 것이 하나로 통해서 나의 골이 나온 것 같다.

준우승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이 있나.

이: 징크스나 트라우마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단순히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은 운 마저도 노력과 실력으로 극복한 시즌인 것 같다.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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