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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안민석 객원기자] ‘울산 태생’ 강원FC 김대우가 강원과 울산에게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감정에 대해 밝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부터 울산 우승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다. 지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강원이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면 울산의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이번 라운드도 강원의 경기 결과로 울산의 우승이 좌우되는 상황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강원FC 김대우는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학교 시절까지 울산에서 거주하던 그는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로 상경한 후, 프로 데뷔 이전까지 강원의 경기를 챙겨봤다는 김대우는 울산과 강원에게 모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경기 전<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대우는 “마지막 홈 경기다”면서 “5위와 6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을 앞두고 있는 울산이라는 팀을 만났다. 우리팀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최근 울산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 자라고 강원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김대우에게 양 팀은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김대우는 “나의 고향은 울산이다. 어렸을 때부터 문수경기장에서 경기를 보고 자라와서 한편으로는 울산이라는 지역에 애정도 있지만 울산이라는 팀이 우리 홈 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선은 강원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고 답했다.

김대우는 프로 데뷔 이전부터 강원의 경기를 챙겨 본 강원의 ‘찐팬’이었다. 김대우는 “과거에 너무 좋아했던 코치님이 강원에 계셔서 강원 경기를 챙겨봤다”며 "그리고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도 좋아했다.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도 경험해보고 싶어 강원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강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도 울산에는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 어렸을 때 문수축구경기장을 많이 찾았다는 김대우는 "어렸을 때 소년체전과 같은 경기를 울산에서 치른 적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보고 꿈을 키웠고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김대우에게 이번 경기는 울산과의 맞대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강원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강원의 김대우는 “우선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 홈 경기다“면서 “나르샤 팬분들께서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다 찾아오셔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었다. 남은 두 경기도 패배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다.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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