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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수원=명재영 기자] 수원삼성이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에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수원삼성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수원 더비다. 경기는 수원삼성이 전반 25분 이종성과 후반 4분 오현규,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의 연속 골로 수원삼성이 3-0 승리를 거뒀다.

홈팀 수원삼성은 4-4-2 전술로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양형모 골키퍼가 오랜만에 출전했다. 수비진에는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장호익이 나섰다. 사리치와 이종성이 중원에서 짝을 이루고 명준재와 류승우가 측면 날개 역할을 맡았다. 최전방 투톱에는 오현규와 안병준이 나섰다.

원정팀 수원FC는 4-3-3 전술로 맞섰다. 이번 시즌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범영이 골문을 지켰다. 황순민, 잭슨, 신세계, 정동호가 수비진을 이뤘다. 김건웅과 무릴로가 중원에 서고 이승우가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김승준과 강준모가 측면에서 최전방 김현을 지원했다.

상대적으로 승리가 절실한 수원삼성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수원삼성은 수원FC를 투톱을 이용한 다이렉트 공격으로 수원FC의 골문을 계속 노렸다.

결국 수원삼성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기제가 올린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양 팀 선수들의 경합 후에 이종성의 발 앞으로 떨어졌다. 이종성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성의 이번 시즌 첫 번째 골이자 수원 유니폼을 입고 2018년 9월 2일 대구FC전 이후 5년 만의 득점포였다.

수원삼성은 후반 4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골을 터트렸다.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낸 후 재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펼쳤고 류승우의 공을 받은 오현규가 두 차례의 슈팅 끝에 득점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수원 팬들 앞에서 합장 세레머니로 퇴장으로 인해 지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미안함을 표시했다.

수원FC는 후반 35분 라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김현이 밀어 넣으면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수원FC의 반칙을 지적했고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수비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9천여 명의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분위기가 오른 수원삼성은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이 추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삼성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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