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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춘천=안민석 객원기자] 울산현대가 강원FC를 상대로 2-1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17년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현대가 16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마틴아담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FC에 2-1로 승리했다.

홈팀 강원FC는 3-4-3 포메이션으로 울산현대를 상대했다. 유상훈이 골대를 지키고 있는 강원은 왼쪽부터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가 스리백 라인을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정승용, 서민우, 황문기, 김진호가 위치했고 최전방에는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이 나서며 울산의 골망을 공략했다.

원정팀 울산현대는 강원을 상대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대를 지키고 있는 울산은 왼쪽부터 이영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수비진 바로 앞에는 이규성, 박용우가 2선 미드필드진에는 바코, 이청용, 김민준이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레오나르도가 나섰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며 속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위해 리그 4위 자리가 필요한 홈팀 강원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측면 공격으로 리그 1위 울산을 압박했다. 강원은 빠른 속도를 활용해 계속된 공격을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 나온 오프사이드 파울과 패스미스 등이 아쉬웠다. 

홈팀 울산은 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 1점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울산은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았다. 울산은 강원의 빠른 측면 공격을 대비하며 빠른 공격 전개로 강원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강원의 골키퍼 유상훈과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선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양 팀의 공방이 더 치열했다. 원정팀 울산은 전반 22분 팀의 주축 선수인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홈팀 강원은 김진호와 정승용 등이 최전방까지 침투하며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양 팀의 공격적인 움직임에도 선제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득점 없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활용하지 않고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압박했다. 홈팀 강원은 계속해서 양 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고 원정팀 울산은 후방에서 시작된 공격이 중원의 창의성을 더해 공격이 이루어졌다.

선제 득점은 계속해서 측면 공격을 전개하던 홈팀 강원이 기록했다. 후반 16분 강원 정승용이 빠른 돌파를 통해서 울산 수비수들을 돌파하던 중 울산 바코에게 파울을 당해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파울은 VOR과 VAR 판독 후에도 패널티킥으로 판정됐다. 패널티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강원은 1-0으로 앞서갔다.

강원의 선제 득점 이후 울산은 바코를 빼고 마틴아담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총력을 쏟았다. 울산의 교체 투입은 바로 적중했다. 강원의 선제 득점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울산의 동점골이 나왔다. 울산 수비진에서 시작된 공격이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최전방에 있는 울산 마틴아담에게 공을 연결됐다. 마틴아담은 헤딩 패스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직접 슈팅으로 그대로 마무리하며 팀을 동점 상황으로 만들었다.

울산의 동점골 이후에는 양 팀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리그 4위를 차지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강원은 공격 라인을 더 끌어 올리며 울산을 압박했다. 울산은 강원의 공격을 받아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양 팀의 공방이 계속 이어지던 후반 40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번의 득점이 나왔다. 울산 이규성에서 시작된 한 번의 패스가 김기희를 거쳐 마틴아담에게 향했다. 마틴아담이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마틴아담의 몸에 맞은 공은 득점으로 이어지며 울산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 되며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원정팀 울산은 승점 76점(22승 10무 5패)에 오르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울산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한 홈팀 강원은 승점 49점(14승 7무 15패)에 머무르며 리그 4위 경쟁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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