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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FC위민의 전국체전 첫 우승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원FC위민은 12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서울시청을 3-0으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에서 수원FC가 정상에 오른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전신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수원도시공사 시절을 포함해도 이번이 최초다. 구단에서는 이날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맞았다.

이날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FC와의 홈 경기를 치렀다. 이날도 변함없이 김호곤 단장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를 앞두고는 그라운드에 내려가 김도균 감독의 K리그 100경기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호곤 단장은 이날 울산으로 달려가 수원FC위민의 우승을 지켜본 뒤 곧바로 수원으로 돌아와 남자팀의 경기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호곤 단장 뿐 아니다. 이날 수원FC는 사무국장을 비롯해 무려 7명의 관계자가 울산에서 여자팀의 우승을 지켜봤다. 그만큼 전국체전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 수원FC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원FC 관계자는 “이천대교가 있던 시절에는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밀려 전국체전에 나서지도 못했다”면서 “이천대교가 해체된 뒤에는 줄곧 우리가 전국체전에 나갔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기뻐했다.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 우승을 탈환했다. 100회 서울 대회 준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다.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전국체전 제도에서 수원FC가 여자축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남자부 경기도 대표로 나선 화성FC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수원FC 관계자는 “WK리그에 비해 관심도는 부족하지만 전국체전 우승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숙원이었다”면서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수원FC는 9일 8강전에서 ‘최강’ 인천현대제철을 3-1로 제압했고 다음 날 화천KSPO와의 맞대결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특히나 8강과 4강에서 지소연이 연이어 두 골씩 뽑아내는 맹활약을 했다. 수원FC는 전국체전에서 지소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지소연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위례정산고 시절 여고부 결승에서 우승한 2006년 이후 16년이다. 수원FC나 지소연 모두에게 이번 전국체전 우승은 특별하다.

수원FC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WK리그 창녕WFC전이 끝난 뒤 곧바로 창원으로 날아가 전지훈련에 임했고 곧바로 울산으로 입성해 대회를 준비했다. 구단에서는 그만큼 전국체전에 거는 기대가 컸다. 결승전 당일에는 김호곤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남자팀의 경기가 있음에도 울산으로 날아가 힘을 보탰다. 수원FC는 이날 여자팀의 우승으로 한껏 분위기가 고족된 가운데 남자팀의 홈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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