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5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FC와 서울이랜드의 경기 전 충남아산 배수용은 감회가 새로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들도 가물가물할 정도다. 구단 관계자가 "아마 반 년 됐을 것 같다"라고 하니 옆에서 듣던 박동혁 감독이 "아니다. 6월과 7월에도 내가 출전시켰다"라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약 두 달 반 만의 출전이자 네 달 만의 선발이다. 그는 지난 6월 19일 서울이랜드전에서 선발로 뛰었고 7월 15일 경남FC전에서는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배수용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일 수 밖에 없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배수용은 "언제 마지막으로 출전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라고 웃었다.

배수용은 "아마도 내가 마지막으로 선발 뛴 경기가 서울이랜드전일 것이다"라면서 "아직까지는 내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크게 감정이 달라지는 건 없다"라면서 "그런데 조금 있다가 경기 전에 몸을 풀러 들어가면 무언가 느끼는 게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필이면 이번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이에 대해 배수용은 "순위가 7위인 이상 최대한 더 올라가야 한다. 한 계단이라도 상승해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입장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겨야한다는 생각이다.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면서 "형들과 함께 상대 장점을 다 파악해 대처할 것이다.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박동혁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배수용은 "감독님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더라"면서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나를 출전시키는 게 걱정도 크시고 생각도 많으셨을 것이다. 그래도 나를 믿기 때문에 내보낸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 믿음에 어느 정도 보답은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수용은 "부담 없이 뛰려고 한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라면서 "이겨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내가 실수를 많이 하지 않고 최대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풀타임까지 뛴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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