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탄천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이병근 감독이 남은 경기 필승의 의지와 함께 이날 선제골을 넣은 오현규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수원삼성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FC와의 파이널 라운드 B 첫 맞대결에서 전반 29분오현규의 선제골과 후반 9분 상대 곽광선의 자책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삼성은 올 시즌 성남과의 전적을 무패(3승 1무)로 장식한 가운데 9위 대구와의 승점차를 다시 1점으로 줄이며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모면하기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이병근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승리했다"면서 "정말 선수들이 90분 내내 골을 넣으려고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까지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잘 나와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파이널 B에서 첫 경기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좀 더 자신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승리했다. 정말 선수들이 90분 내내 골을 넣으려고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까지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잘 나와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파이널 B에서 첫 경기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좀 더 자신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11경기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수비진에 대해 평한다면.

팀에 와서 수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었다.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보면서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다. 계속 득점이 나오고 있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스트라이커는 한 명을 두기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주문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골을 넣으려는 움직임이 많이 나왔다.

새도우 스트라이커를 두면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주문을 했는데 그것이 잘 이뤄졌다. 이전에도 계속 실점이 나오다 보니 이야기하고 싶었다. 오늘 선수들이 90분 내내 지키려고 하는 의지와 동참하려는 응집력이 많이 좋아졌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지만 앞으로 대구나 서울을 따라잡아야 한다. 거기에 있어서 우리도 선수들과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오현규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요즘 (오)현규가 자신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인상도 매서워서 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웃음). 여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축구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병준이나 전진우를 같이 둬서 공격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수비에서도 힘들지만 슬라이딩을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이고 더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있다.

부상으로 나간 양형모의 몸상태는 어떤가.

정확한 상황은 몰라서 병원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수비적으로 선방을 많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전에도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다음 FC서울과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골문을 지켜줘야 한다고 본다. 골키퍼가 중심을 잡으면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에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다.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이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크게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비진에서도 고명석과 함께 오랜만에 나온 양상민의 활약도 괜찮았는데.

민상기와 불투이스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두 선수가 어느 때보다 조직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잘해줬다. 오늘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두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고)명석이가 조금씩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 경험이 많은 (양)상민이가 커버를 잘해줘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가 조금 더 이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점을 안 해야한다. 실점에 있어서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집중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임한다면 불투이스와 민상기가 돌아온 뒤에도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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