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대행과 ‘동료’였던 성남 권순형, “그땐 형이고 지금은 정쌤”

[스포츠니어스 | 탄천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권순형이 정경호 감독 대행과 함께한 지난 강원FC 시절을 회상했다.

성남FC는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상대 오현규에게 전반 29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9분에는 곽광선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올 시즌 수원삼성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1무 3패)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며 다이렉트 강등 위험에 놓였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성남 권순형은 성남에서 2020년부터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2020년부턴 성남은 매 시즌 강등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성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5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소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승점 9점이 필요하다. 남은 경기수가 다섯 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기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성남은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강원도 평창으로 3박 4일 간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했다.

이에 권순형도 “오늘이 중요한 경기라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오늘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절실한 상황에서 팬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강도 노픈 훈련을 했다. 팀원들이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유하면서 분위기도 잘 만들어 왔다”라고 평했다.

이후 2020년부터 매년 겪어온 강등 위기를 언급하자 권순형은 “2년 동안 우리는 결국 살아 남았다. 그런 힘들이 모아지다 보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생존 싸움은 우리 뿐만 아니라 팬분들께서도 굉장한 스트레슬을 받을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감독님을 필두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던 게 잔류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잔류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시즌이 끝났을 때 팬분들과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파이널 B의 첫 경기를 수원삼성과 펼치기 때문에 제법 부담이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성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을 상대로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권순형도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이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동점까지 간 적이 있따”면서 “오늘은 그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 선수들과 단합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계속해서 못 이기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너무 승리에만 집착하면 이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한 모습을 차근차근 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실 권순형은 성남 정경호 감독 대행과 인연이 깊다. 권순형이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팀은 이제 막 창단한 2009년의 강원FC였다. 여기에서 정경호 대행 뿐만 아니라 곽광선과도 시간을 보내며 프로 데뷔를 함께 했다. 강원 시절 이야기를 꺼내자 놀란 권순형은 “그때 당시에는 형이었고 지금은 정쌤이다”라며 “그 당시에도 축구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 일지를 적으실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셨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에 대한 열정도 많고 굉장히 디테일하다. 그래서 이렇게 빠른 시기에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신 것 같다”면서 “축구도 굉장히 잘 가르치신다. 가팅 선수로 뛰다가 지도자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지금 어려운 시즌인 만큼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감독님이나 (곽)광선이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일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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