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0경기’ 김천상무 김준범이 일과 후 열중하는 분야는?

[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김준범은 부동산 공부에 한창이다.

2일 김천상무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라스에게 먼저 실점한 뒤 김한길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전반 막판 잭슨에게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패색이 짙을 무렵 후반 43분 교체로 들어온 김경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9위 대구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는 김천상무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김준범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에서인지 김준범은 선수단 중 가장 늦은 시각에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에 들어오고 있었다. 이에 김준범은 “선수단 중에 내가 제일 늦게 들어온 기수다. 공을 포함해 여러 가지 챙겨서 나오느라 가장 늦게 나왔다”면서 “10월 1일 자로 일병 2호봉이다. 나와 같은 기수 동기들이 이런 것들은 서로 도와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준범은 최근 군대에서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직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33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장한 김준범은 그날 경기로 K리그 100경기를 달성했다. 2018년 경남에서 데뷔한 김준범은 두 시즌 간 활약한 뒤 인천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올해 6월 13일에 김천상무 4기 입대자로서 들어와 군복무를 수행 중이다. 김준범은 김천상무 소속으로 여덟 경기에 나서 두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K리그 100경기 소감을 묻자 김준범은 “군대 오기 전에 인천에서 여덟 경기를 치렀으면 소속팀에서 100경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군대에서 100경기를 맞이했다고 해서 다르게 보지는 않는다. 김천상무에 와서 좋은 활약으로 100경기를 채울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감독님께서 나를 공격적인 위치로 많이 기용하신다. 그래서 원래 잘하던 플레이를 자주 보여줄 수 있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받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선수들과도 거기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병 2호봉이면 아직 전역과는 거리가 먼 시기다. 이날을 기준으로 김준범은 이제 군생활의 20%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처음 계급이 바뀐 것에 있어서 감회가 남다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준범은 “군대에서 시간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기보다 공부도 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전역하고 싶다”면서 “일과를 마친 뒤 저녁에는 부대 안에서 부동산 공부를 한다”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군대에서는 저마다 하나의 취미 생활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전역한 조규성(전북)도 헬스라는 취미를 얻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뭘까. 이에 김준범은 “같은 방을 사용하는 문지환 상병이 추천해줬다. 한 시간만이라도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근력 운동, 오후에는 훈련하고 저녁에 시간을 투자해 공부한다”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준범은 장난기 넘치는 선수로 유명하다. 김천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온 신병 선수들이 장난기가 많은데 김준범도 그 중 하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준범도 이를 인정하며 “원래 장난기가 많다”면서 “선임분들도 나를 건드리면 타격감이 있다고 하더라. 선임 중에서는 같은 방을 쓰는 문지환 상병이 가장 많은 타격을 가한다. 나에게 ‘작대기가 몇 개냐’라고 놀린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지환은 “유튜브 채널 ‘부동산읽는남자’에서 나온 책이 있다. ‘부동산투자수업’이라는 책인데 기초편과 실전편 모두를 읽은 상태다”라며 책 소개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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